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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끄적끄적

사람은 역시 인지상정

by 코코리짱 2009. 4. 27.

최근에 내가 얼마나 싸가지없는 인간이었나 깨달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예전의 내모습이 비치고.
와, 내가 엄청 싸가지없게 굴었었구나.
예전 내 친구들이 나에게 했던 금쪽같은 충고들도 떠오르고, 그땐 내 친구들이 왜 나에게 그런 충고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모두 정말 소중한 충고였구나.
그런 충고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존재하지 않았을테니.
가끔씩은 정말 매정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직선적인 충고도 주변에서 많이 받았는데...
내가 그렇게나 하자가 많은 인간인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지금와 생각해보면, '나는 복받은 사람이구나.'싶다.
빗나가도 나에게는 충고해줄 사람들이 많은 것이고, 내가 부족하고 모잘라도 그걸 일깨워줄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거다.
언젠가 최고의 자리에 올라 그 누구도 나에게 직언을 해줄 사람이 없다면,
참 고독하기도 할 것이고, 누군가가 나를 위해 충고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깨달을 것인가.

사람은 확실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뭔가를 배워가고 깨달아가는 존재.
물론 혼자서 뭔가 배워가고 깨달아가는 것도 있겠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참 중요한 것 같다.
난 언제나 그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서 인간관계에서 언제나 힘들어했고,
지금도 힘들어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배워나가는 존재이고 배우면서 발전하는 존재니까.
남보다 늦게 깨달고 늦게 자라는 나인만큼.
뭐든지 뒤늦게 알게 되지만, 나에게는 나만의 속도가 있는 거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천천히 일보씩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