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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끄적끄적

SCREEN채널에서 퍼시픽을 해주는구나.

by 코코리짱 2010. 7. 18.

밴드오브브라더스, HBO를 안다면 누구라도 환호할 시리즈 퍼시픽.
이미 발빠른 분들이야 다본지 오래겠지만.
이미 저번부터 스크린채널에서 한다고 한다고 했었는데.
전편방송해주는 이제서야 쬐끔씩 챙겨보게 되네.
예전만큼 집중해서 못봐서 그런지.
아니면, 밴드오브브라더스처럼 확 끌리는 느낌이 없어서 그런지 그냥 건성건성 보고 있지만, 확실히 재미있다.

ⓒ HBO


밴드오브브라더스가 규모가 큰 스펙타클한 느낌이고 좀 더 포괄적인 대작의 느낌이었다면,
퍼시픽은 좀 더 규모가 작은 전쟁의 느낌인 대신에 전쟁을 통한 영혼의 상흔, 자신과의 싸움, 좀 더 사실적인 느낌에 집중한 듯 하다.
또, 약간은 개개인에 촛점이 맞춰져있기도 하다.
한번 전쟁으로 상처입고 찟겨져나간 영혼의 치유는 참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지옥에서 벗어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게 되는 인물들도 있었고.
전쟁을 통해서라기보다는 낯선 기후 속에서 지치고 지친, 한시도 늦출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 속에서 제대로 쉴수도 없는 상황.
하나님은 용서하실지 몰라도 자기자신은 용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대한 묘사가 정말 탁월한 시리즈다.
따지자면 밴드오브브라더스처럼 큰 스케일의 감동은 없지만,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잔혹함과 나약함.
전쟁 속에서 점점 변화되는 인간의 모습들을 너무나도 무섭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하다.

EBS에서 보았던 상황의 힘이라는 다큐 프로그램에서 보았듯이, 상황의 힘이란 대단하다.
스탠포드 가짜 교도관실험에서처럼 인간은 어떤 상황과 역할에 처하느냐에 따라서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인간은 무섭다.
특히 유진 슬레지의 변화가 어떨지 보면 볼수록 두려워진다.


이미지출처 : http://tylerhollywood.files.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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