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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끄적끄적

사랑니 뽑기 - 넷째날 <원장 선생님과의 조우>

by 코코리짱 2008. 6. 4.
오늘도 역시나 치과에 뽑은 사랑니를 치료하러 갔다.
이놈의 사랑니,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졌다고 나를 이리도 괴롭히는고.
아래쪽 턱의 사랑니를 뺀 것과 위쪽의 사랑니를 뺀 것은 정말 천지 차이다.
위쪽 뺐을 땐, 처음이라 더 긴장하고 뽑아서 진이 빠진 면도 있었지만 그래도 첫날 지나고 기분이 상쾌해질 정도로 좋았었는데!
아래쪽 사랑니는 참 아프다.
어제도 실은 아파서 잠도 제대로 못잤을 정도다. ㅜㅜ
(그래서 새벽 내내 스토리온에서 해주는 영화를 보면서 자다가 말다가 했던 사람.)

날씨가 구리구리해서 그런지 더 아프다.
어제는 막 잇몸뿐만이 아니라 모든 치아와 턱이 마구 쑤셔왔다.
오늘이라고 더 나을 껀 없다. 역시나 아프다.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아파오긴 마찬가지.

덕분에 입맛도 바닥이고, 제대로 먹지도 씼지도 못한다.=_=
사랑니 4개 다 빼다가 내가 돌아가시겠다.

아무튼간 오늘도 역시나 치료.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사람들이 적고 비교적 한산했다.
기다리는 시간도 얼마 안되어서 금방.

오오, 근데 맨날 날 치료하시던 그 선생님께서는 안 보이시고,
오늘은 다른 선생님이 계시네~(입을 가리고 있어도 등치라던가 머리색깔이 확다르니까 티가 팍 남.)
드디어, 그 유명한 원장님께 내가 치료를 받는건가 두근두근.
그래봐야 소독.=_=
(이빨 뽑은 걸 원장님이 뽑아줘야지... 실은 내가 예약에 늦어서,
 원장 선생님 대신 다른 분이 날 치료하게 된 거지만.)

웬지 포스가 달라!
뭔가 사람을 안심시켜주는 푸근한 포스랄까. 괜히 원장님이 아닌거야.
친절히 인사하시는 원장님.
이쁜 간호사 언니가 물어보네. 괜찮으셨냐고.
나 솔찍하게 어제 좀 많이 아팠다고 이야기했음.

원장 : 어제 치료한 곳 좀 보겠습니다.
나 : 네.
원장 : 출혈은 없으신가요.
나 : 없는 것 같아요.
원장 : (한 번 보고 나서) 소독하겠습니다.

잠시 후 수고하셨다면서~정중히 인사하시는 원장님.
원장님께라면 웬지 내 이빨 맡겨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원장님한테 뽑는다고 예약하고 올 껄.ㅜㅜ
(예약이 웬지 좌악 밀려있어서 감히 그렇게는 이야기 못하고 왔다.)

푹 쉬어야지. 18일날 난 또 죽어나겠구나아~=_= 앞으로 두 개 힘내야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