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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끄적끄적

관계란 한순간 끊어지면 끝

by 코코리짱 2010. 10. 3.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언제나 어렵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항상 어렵다.
쉽게 생각하면 참 쉬운 게 인간관계이긴 한데.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구나.
어렸을 때 부터 항상 어려웠던 인간관계.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만의 세상에서 쳐박혀있던 시기가 길어서일까.
사람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좋아하고.
관찰하는 것도 좋아하는 나인데.
관계를 꾸준하기란 참 어렵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어렵다.

나는 사실 별로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딱히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한 눈에 반할 정도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겉모습은 그렇지 않은지.
아니면 내가 사람들을 곁에 두기 어려운 성격이라 그런지.

사람을 가까이에 두기보다 멀리 두게 된다.
멀리 두는 게 맘 편해서이기도 하고.
너무 가까워지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 선을 두고 있으면 참 힘들다고 하는데...
난 선긋고 시작하는 인간관계밖에 못하겠다.
왜 그럴까.
그래서인지 빨리 친해지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급속한 속도로 사람들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실은 나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둬도 일정하게 계속 그 상태일꺼라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점점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 나가떨어지는 게 당연.
빨리 친해지는 만큼 가까워지기도 바라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까워진다는 건 너무나도 어렵다.
관계란 어느 날 나도 모르게 갑자기 끊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그냥 평범하게 보던 사람도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빨리 깨달아서였을까.
언젠가는 이 생각도 깨부셔 줄 그런 사람을 기다리지만.
너무 많은 상처를 주고 받아서 이제는 너무나 무덤덤해졌지만.
한 번 마음의 문을 열 때마다 역시 닫는 게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내가 못나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