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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2010) 악마를 보았을까, 악마가 되었을까.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악에 대해 노골적으로 현실적인 공포감을 선사하는 "악마를 보았다" 나에게 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1순위가 될 장르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물일 것이다. 추리소설을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겉보기엔 멀쩡해보이는 인간이 한순간에 빡 돌아가는 그 순간과 과정, 이유에 흥미가 있어서랄까. 사람을 관찰하기 좋아하는 나에게 가장 많은 표본을 보여주는 이 장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좋아하는 미국드라마도 CSI, 크리미널 마인드 등의 수사물. 그 중에서도 크리미널 마인드는 프로파일링을 하기에 더욱 흥미진진.. 2010. 8. 23.
아저씨 (2010) 샤방한 꽃미남에서 우수에 가득찬 카리스마 냉미남으로~배우 원빈의 재발견 아저씨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참 단순했다. 한동안 머리를 너무 혹사시켜서 그랬는지, 복잡한 영화는 보기 싫었다. 때려부수는 영화가 보고 싶은데, 멋진 언니가 나오는 액션 영화만으로는 그간 쌓인 스트레스와 울컥한 기분을 풀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야말로 멋드러진 미남이 나오는 액션영화가 필요했다. (여자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는 미남이 나오는 영화가 좋다고 하지 않던가.) 다크 초콜렛처럼 씁쓸하면서도 많이 달지 않은 그런 농도의 영화가 절실했다. 사실 그간 그의 출연작 중에서 원빈만 보고 선택한 영화는 단 한편도 없었다. TV에서 등장했을 당시, 정말 여자보다도 아름다운 남자의 모습이었고, 킬러들의 수다는 신하균씨때문에,.. 2010. 8. 11.
확실히 새벽의 산책은 좋아. 8월 8일. 그간 앞만보고 달려왔던 결실을 시험으로 끝냈던 하루. 어찌보면 별거 아닌 시험이고, 어려운 시험도 아니건만 모든 에너지를 거기다 쏟아부었는지. 셤2개 봤다고, 아니면 땡볕아래 노출되었던 시간이 좀 되었다고 지쳤던 그날. 별 거 아닌 거에도 자꾸만 짜증이 나고 초조해지고. 별 일 아닌 사소한 것에도 자꾸만 민감해지고 예민해지는 요즘. 한동안 약속을 미루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다가 다시 만나려니, 호출할 사람이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다는 게 정답. 정확하게는 누군가를 만나서 또 징징대면서 내 우울한 기분을 전달하기 싫었던 것이겠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 자꾸만 오래 노출되어 있다보니, 모든 것에 무기력해지고. 속 마음만 자꾸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노력도 삽질일까 싶고. .. 2010. 8. 10.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0. 8. 1.
라벤더의 연인들 Ladies in Lavender (2005) 사랑은, 로맨스는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잔잔한 영화 라벤더의 연인들 심리학 시간에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 유명한 심리학자 J. A. Lee(1973)에 따르면 사랑이란 열정적 사랑(eros), 유희적 사랑(ludus), 친구같은 사랑(storge), 소유적 사랑(mania), 실용적 사랑(pragma), 헌신적 사랑(agape)으로 이렇게 6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헌신적인 사랑은, 조건없이 좋아하고 아낌없이 주고 베푸는 그런 사랑은 요즘같이 각박한 현실 속에서 너무나도 보기 힘든 사랑이기도 하다. 물론 그 감정이 비록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해도 상대방을 멀리서 빌어줄 수도 있는 그런 사랑, 연인과의 관계에서는 잠시 일.. 2010. 7. 31.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 1964) 남녀간에 열정적인 사랑 후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영화 쉘부르의 우산 요즘처럼 시도때도 없이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를 보고 있노라면, 우산이 필수품이다. 비와 우산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역시 사랑은 비를 타고와 쉘부르의 우산이다. 사랑은 비를 타고 감독 진 켈리,스탠리 도넌 (1952 / 미국) 출연 진 켈리,데비 레이놀즈,도날드 오코너 상세보기 얼마전 케이블TV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 영화를 보는 날 비가 와서 였을까? 아니면 어릴때 보았던 느낌과는 너무 다르게 다가와서였을까. 오래간만에 봤는데 눈을 뗄 수가 없었던 이 영화. 어찌보면 너무나 흔하고 흔한 신파극의 줄거리임에도 왜 명작이라고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너무나 진리이기도 한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내용이어서 그렇기도 .. 2010.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