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45

변화의 필요성 변화가 없으면 변수를 바꿔줘야 한다는 말이 백 번 맞다. 너무나 익숙한 환경들, 편한 환경들, 편한 사람들. 스트레스때문에 한동안 건강을 잃었었기에, 스트레스는 최대한 피해보려고 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들을 최대한 줄이고, 피하고, 신경을 덜 썼는데. 피한다고 다가 아니다. 너무 피하는 것도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그러다보니, 너무 민감해지고 예민해지는 느낌이다. 타인에게 피해주지 말자고 나름 2중, 3중으로 배려해주곤 했는데, 그래봐야 상대방에게 닿지않으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고. 일부러 그렇게까지 신경써가면서 힘들게 살 필요가 없었다. 차라리 부딪쳐서 둔감해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게 최근의 생각. 실은 지금도 사실은 뭔가 사람들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건 싫어서, 거리는 두고 있지.. 2010. 7. 16.
언 애듀케이션 An Education (2009) 학교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었던 한 소녀의 혹독한 인생 경험에 대한 이야기 이 영화를 접하기 전에, 먼저 여고시절을 회상해보자면 다들 즐거웠던 때라고들 하지만. 나에겐 늘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하고 싶은 것보다 많았던 중세 암흑기같은 시기였다. 연합고사를 치면서, 이 학교만큼은 정말 안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만큼 3년내내 그 학교를 내 의지가 아닌 억지로 댕겨야 했으니 이 얼마나 생지옥인지. 역사가 길지 않아, 내가 4회 졸업생이었던 비교적 자유로운 교풍(물론 내가 졸업하고 나서부터 교복으로 바뀌었지만)에 교복자율화, 남녀공학인 공립중학교에서 교복과 나름 8학군 명문에 속한다는 사립여학교에 들어갔으니 거기에 내가 쉽게 적응할리가 만무했다. 원래도 아웃사이더 기질이 다분하지만, 겉보기엔 모범생인 척.. 2010. 3. 22.
아쉬람 Water / River Moon (2005) 인도에서 미망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이중적인 현실에 대해 그린 인도판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아쉬람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인도에서 천민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현실의 단면을 보여줬다면, 인도에서 미망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가 있다. 바로 아쉬람. 힌두교 율법에 의하면 남편이 죽은 미망인들에게는 3가지 선택만이 존재할 뿐이다. 남편을 따라 죽거나, 가족들의 허락하에 시동생과 결혼하거나, 남편을 잃은 죄를 평생 속죄하며 아쉬람에서 속세로부터 숨어지내야 한다. 축복받은 땅이고, 힌두교 최대 성지인 바라나시. 인도의 큰 줄기 중 하나인 갠지스강에서 목욕재개를 하면 모든 죄를 씻어낼 수 있고, 내세를 위해 화장 후에도 이 곳에 뿌려지길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 2010. 3. 8.
하고 싶은 말은 차마 못하겠더라. 한해한해 지날수록 느끼는 거지만, 아니 원래 그랬었지만. 상대방에게 정말 해야 할 말은 진짜 못하겠더라. 좀 더 확실하게 이야기하자면, 마음 속 깊은 생각들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 못한다. 사소한 고민거리조차 말할까 말까인데. 겁이 많아져서 그런건지, 한 번 기대면 영원히 기대게 될까봐. 그런 사람이 사라졌을 때를 감당못할까봐. 그게 무서워서 고치지 못하는 단단히 잠근 마음 속 빗장 문. 그래서 가끔씩 소소한 고민들,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솔찍하게 이야기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좀 부럽기도 하고. 듣다보면, 나도 상대방이 털어놓는 만큼 내 마음 속을 보여줘야 하나 하는 부담감이 동시에 생기기도 하고 그렇다. 참 어렵게 산다. 주변 친구들만 해도 그렇다. 고민상담하고, 이야기하면 속 시원히 들어주고, 조언까.. 2010. 3. 4.
혼란스러운 건 싫어. 깊게 생각하다보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편이라서, 될 수 있으면 행동으로 옮기고 고민은 나중으로 미루거나 저지르고 나면 어떻게든 되겠지 싶은데...한해 한해 지날수록 행동으로 저지르고 나중에 해결 이게 점점 힘들어진다. 젊을 때는 젊은 혈기로, 실수로 커버가 되겠지만, 이제는 서서히 그럴 수 없는 나이. 작년에 같이 일하던 언니가 나에게 했던 조언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일과 결혼 그 둘 중에 한가지로 결정을 해야 할 나이라고 이야기하셨었는데, 그 둘 중 아무것에도 해당사항이 없고. 하고 싶은 일을 나름 해왔다고 생각했으나, 결론은 제대로 된 경력을 만들지 못하고 비정규직 전전. 좀 막막하다. 사실 많이 막막하다. 이것과 더불어 나에 대한 정체성이 의심스러워지기까지 하고. 도대체 뭐하고 살았나부터.. 2010. 3. 2.
깜찍한 카이저 곰돌이 팬으로 만든 발렌타인 데이용 초코 브라우니~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고, 대형할인 마트가면 이런저런 초콜렛들이 가득가득. 올해도 줄 사람은 없지만, 이런 저런 초콜렛보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들고~ 마침 위드블로그에서 온 카이저 곰돌이틀도 있고 하니,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한 초코 브라우니. 레시피는 쉽게 만들 수 있는 김경희 선생님의 "계량컵 하나로 후다닥 홈베이킹"을 참고하였어요~ 계량컵 하나로 후다닥 홈베이킹 카테고리 요리 지은이 김경희 (중앙북스, 2008년) 상세보기 항상 홈베이킹 과정 올릴때는 사진을 빼고(홈베이킹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없기 때문에=_=) 올렸는데, 이번에는 간간히 사진을 찍었어요. 자세한 과정은 거의 날림 수준으로 편집되어서 별 소용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건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거라서 소개해요~ 재료 (기.. 2010.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