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충전13

10월은 여기저기서 축제가 만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 정동문화축제) 1 10월은 확실히 축제의 계절인가보다. 웬지 예전보다 많이 하는 듯한 다양한 축제들과 행사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마음 한구석이 남아있기도 하다. 안그래도 정신없고 나름 힘들어서, 뭔가 위안을 얻고자 목요일 저녁부터 계속해서 쉬지않고 돌아댕겼지만, 마음이 더 답답해지는 왜인지. 2%부족한 마음을 채우고자 가게된 서울시립미술관. 사실 국립현대미술관(일명 동물원 옆 미술관)에 갈 것인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갈 것인가 고민을 거듭하다가,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를 한다길래 바로 직행. 몸이 피곤하고, 복잡한 심경 & 밀려있는 리뷰들로 좀 나서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그러나 조용한 미술관에서 작품구경이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리라 맘 먹었던 나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시.. 2008. 10. 6.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색다른 오페라 콘서트 "Hello MR.Dulcamara" "헬로 미스터 둘까마라" 제목부터가 일단 요상하다. 오페라라고 하는데, 포스터를 보면 웬지 모르게 너무 화려해보이는 의상과 상당히 코믹해보이는 표정이 오페라보다 뮤지컬을 연상되는 느낌이다. 과연 이 정체불명의 공연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이 공연을 보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난 호기심이 많은 여자니깐. 그리고 어디선가 스쳐가듯이 이름을 들은 기억도 있었고, 그 때 이 공연을 참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보부족으로 그냥 지나쳤던 느낌이 들어서 다시 한 번 도전~! 근 6개월만에 보는 친구와 함께 생각보다는 많이 헤메지 않고 찾아간 예홀. (나 혼자 갔으면 밤눈 어두운데다가 길치라 틀림없이 뱅뱅 돌았을 것임. 실제로도 바로 옆의 호아빈에서 식사하다가 공연장을 못 찾아서 10분동안 헤멘 사람.) 그런데, 도.. 2008. 10. 5.
가도가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KIAF 관람 후기 2 (태평양홀) 점심도 먹고, 휴식도 취했겠다. 이제 다시 덤벼보자 기분으로 시작한 KIAF 재관람. 팔뚝에 찍어줬던 도장. 물론 전시회장안은 시원했지만, 조명과 엄청난 도보로 인해서 기진맥진 땀은 주룩주룩 흘렀기 때문에. 혹여라도 지워졌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친구와 했는데, 다행히도 진행요원이 빛으로 비출때 도장이 보였다. (친구와 둘다 약속한 듯이 왼쪽 팔뚝을 내밀었었는데, 도장은 오른쪽 팔뚝에 찍혀있었다. 그야말로 우리는 그때 정신줄을 놓았다.) 인도양홀에서의 관람이 비교적 쾌적하고 안락했었고, 여유있게 관람했던 반면. 태평양홀에서의 관람은 늘어난 인파로 인해 절대 쾌적하지 않은 관람환경인데다가, 뭔가에 쫓기듯이 데드라인 시간을 정해놓고, 볼 것만 보자식의 전투적인 자세를 취해서인지 인도양홀에 비해서 그다지 인상적.. 2008. 9. 23.
가도가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KIAF 관람 후기 1 (인도양홀) 토요일 오후, 운좋게 얻은 공짜 티켓으로 친구와 함께 보기로 한 KIAF.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평일날 볼까 싶었지만. 표가 배송된 것이 아니라 직접 안내데스크에서 받아야 했기 때문에, 표 하나를 날리느니 친구와 함께 보는 방향을 택했다. 토요일 당일날 아침. 아침부터 대략 난감하다. 전날 늦게 들어온 여파로 아침에 늦잠.적어도 8시에 일어나야 했는데, 9시에 일어났다. 10시에 나가야 하는데!!! 나중에 전해들은 친구왈, 9시에 일어나서 10시에 나오는 게 힘드냐? 적어도 화장하고 머리 말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30~40분인데 당근 힘들지!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화장을 손으로 하는지 발로 하는지도 모르겠던 상황에서, 다행히도 시간 맞춰 나갔다. 늘 전시회의 시작은 태평양 홀에서 .. 2008. 9. 23.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날, 마치 오아시스 같았던 전태성 클라리넷 독주회 9월 6일. 예술의 전당에서 아는 동생과 함께 막바지인 픽사전시회를 관람한 후 카페 모차르트에서 음악 분수대 구경하다가 보게 된 전태성 클라리넷 독주회. 항상 오케스트라만 즐겨듣는 나에게는 독주회도 처음이거니와(챔버 오케스트라까지는 공연을 본 적이 있지만), 클라리넷 독주회는 더욱 생소했다. 클라리넷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케스트라 속에서의 클라리넷과 독주회에서의 클라리넷은 또 다르지 않은가. 그렇기에 곡의 선정을 보고 공연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카르멘 환상곡과 랩소디 인 블루가 있어서 너무 기대되었다. 예술의 전당 오케스트라 연주는 몇 번 보러 왔어도, 독주회는 처음이기에 상당히 가슴이 떨렸다. 더군다나 일찌감치 갔더니 친절하게 3번째 줄 중앙 자리를 주셨다. .. 2008. 9. 12.
2008 서울국제도서전 관람 후기. 5월 17일 간 서울국제도서전. 매번 갈때마다 볼꺼 없음에 좌절해도 다음에는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다가, 한 몇 년 안갔나보다. 오래간만에 갔더니, 확실히 행사가 많이 커졌음이 느껴졌다. 유명 출판사들도 많이 참여했고, 책들도 싼 가격(많으면 50% 할인, 대부분 30~40%할인이었음.) 화끈하게 1000냥에 파는 책들도 있었지만 글씨가 너무 깨알같아서 눈 아픈 관계로 포기.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뭔가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길래. 여기저기 책구경만 하다가, 공짜로 뭔가 받아보고자 서있었던 줄이 바로 하일성 사인회. 그냥 공짜 책 주고 하일성씨 사인도 받을 수 있다기에 비굴하게 서있었던 나.ㅋㅋ 하일성씨 실물도 너무 멋짐. 피곤해보이시면서도 성실하게 사인해주시는 모습 너무 멋졌.. 2008.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