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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끄적끄적72

날씨가 정말 미친듯이 좋다. 근데 나갈 엄두가 안나...ㅠㅠ 도서관이라도 가야 하는데, 도저히 나갈 엄두가 안나는 직사광선이다. 흐린 날보다, 맑은 날이 더 우울하다.ㅠㅠ 아무리 날씨가 맑아도 나갈 수 없는 사람은 슬퍼. 비타민D도, 우울함도 가뿐히 날려줄 수 있는 수채화물감 풀어놓은 듯이 맑은 하늘. 구름이라고는 한점 보이지 않는 하늘. 근데, 가을 햇볕이 여름 햇볕보다 더 무섭다. 나가면 그냥 타버릴 꺼 같아. 햇볕 알러지 있는 여자의 슬픔..ㅠㅠ 아항 슬프다. 온몸 가리고 나가면 좀 괜찮지 않을까? 라곤 해도 일단 바보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가을이니까 괜찮아!) 걸려서 고생중이니 나가고 싶어도 못나가지 뭐. 감기라곤 하는데, 편도선이 살짜꿍 부어서 열 나는 것인지라. 이 놈의 편도선 어렸을 때 잘라줬어야 했나.-_-;; 감기 걸리면 편도선 붓고 열나고 머.. 2010. 9. 4.
확실히 새벽의 산책은 좋아. 8월 8일. 그간 앞만보고 달려왔던 결실을 시험으로 끝냈던 하루. 어찌보면 별거 아닌 시험이고, 어려운 시험도 아니건만 모든 에너지를 거기다 쏟아부었는지. 셤2개 봤다고, 아니면 땡볕아래 노출되었던 시간이 좀 되었다고 지쳤던 그날. 별 거 아닌 거에도 자꾸만 짜증이 나고 초조해지고. 별 일 아닌 사소한 것에도 자꾸만 민감해지고 예민해지는 요즘. 한동안 약속을 미루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다가 다시 만나려니, 호출할 사람이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다는 게 정답. 정확하게는 누군가를 만나서 또 징징대면서 내 우울한 기분을 전달하기 싫었던 것이겠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 자꾸만 오래 노출되어 있다보니, 모든 것에 무기력해지고. 속 마음만 자꾸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노력도 삽질일까 싶고. .. 2010. 8. 10.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0. 8. 1.
인연이 이어지는 건, 확실히 노력과 전략이 필요해. 아는 커플의 친가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어제 그곳에 댕겨왔다. 실은 두 사람이 사귀는 계기를 결정적으로 만들어준 사람이 나였다고 한다. 어제 만난 동생은 내가 중매시켜준거라고 하더라만. 실은 두 사람은 나 아니었어도 잘 이어졌을 인연이었다. 단지 결정적인 계기가 없었을 뿐이었고, 두 사람이 다가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중간에서 단축해줬을 뿐이다. 두 사람 다 서로에게 호감이 충분했는데, 서로의 맘을 몰라 다가가는데 머뭇머뭇대길래, 내가 살짝 등떠밀고 부채질했을 뿐이다. 토요일날 만났던 내친구랑 친구 남편이 결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도 나라고 한다. 나는 정작 몰랐다. 내가 그런 역할을 했는지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내친구 남편을 만났을 때 든 생각은, 딱 봤을 때 친구에게 푹 빠진 듯한 느낌이 한.. 2010. 7. 25.
쇼콜라띠에 과정 마지막 날 일주일에 한번, 세달동안 다녔던 쇼콜라띠에 과정. 드디어 오늘 끝났다. 나름 많은 것을 배웠는데, 다시 활용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 쉽게 만들 수 있는 건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까다로운 작업은 솔찍히 집에서 하기엔 힘들 꺼 같다. 맨 미래의 꿈인 나만의 카페 차리기의 일환으로 배웠던 과정인데...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 같다. 제과제빵도, 쇼콜라띠에도 쉬고 있을 때 아니면 언제 배우겠냐는 생각에 배우고 있는데, 훗날 이걸 배운 것을 다행으로 생각할 날이 있겠지. 어쨌건간 오늘도 열심히 과정을 듣고, 배웠다. 마지막날이고, 다 고동네 고동네에 사는지라 수업끝나고 회식. 동네라서 맘편하게 늦은 시간 오랫동안 마실 수 있는 게 너무 좋기는 했다. 그리고 전혀 먹어본 적 없는 .. 2010. 7. 22.
오늘 LG대 두산전 야구장가서 직접 본 경기라곤 대학교1학년때 첫 데이트때 이후로 간 기억이 없었다가, 어찌저찌해서 간만에 연락온 후배가 알아서 다 준비할테니 몸만 오라는 말에 흔쾌히 수락해서 보게 된 LG대 두산전. 원래부터 LG팬이었지만, 어렸을 때 엄마랑 오빠따라 한두번 가봤던 야구장이었지만, 확실히 세월지나 간만에 와보니 왜 사람들이 야구에 열광하는지 알겠더라. 집에서 보는 경기랑은 확실히 다른 듯. 사람들의 에너지가 팍팍 느껴진다고 해야 할지. 내가 살아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정열이 가득가득한 경기였다. 안 그래도 최근 좀 우울하고, 속상한 일도 많았는데 그런 스트레스가 팍 날아갈 정도? 맥스 한 캔에 기분이 많이 많이 좋아졌으니~ 사람들이 왜 피곤해도 야구장에서 맥주마시면서 그리 힘차게 응원하는지 이유를.. 2010.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