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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끄적끄적72

초복에 더위먹었어~꺅. 지난 주말부터 참 힘들긴했다. 지난 주말, 토요일은 도서관에서 밀린 공부를 하고 일요일은 예술의 전당에서 사진전보고 북카페에서 조용히 공부를 또 하자는 야무진 계획을 세웠었으나. 그런 계획이 먹혀들어갈정도였다면,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우등생이지 않았을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 주륵주륵 오는 비에 후덥지근한 날씨. 너무나 피곤해서 늘어질대로 늘어져서 안보던 미국드라마만 연속해서 보고. 일요일은 너무 쉬었으니 그래, 좀 외출이나 해봐라는 생각을 했으나. 아침부터 온 몸이 저리고 쑤시는 것이 영아니다 싶더니만, 역시나 마법에 빠진 공주가 되어버리고. 역시나 하루종일 누워서 또 미국드라마 주구장장 보고. 달짝지근한 게 먹고 싶었으나, 달짝지근한 것이 없어서 간신히 일어나서 초코칩, 과일젤리를 박은 쿠키.. 2010. 7. 19.
SCREEN채널에서 퍼시픽을 해주는구나. 밴드오브브라더스, HBO를 안다면 누구라도 환호할 시리즈 퍼시픽. 이미 발빠른 분들이야 다본지 오래겠지만. 이미 저번부터 스크린채널에서 한다고 한다고 했었는데. 전편방송해주는 이제서야 쬐끔씩 챙겨보게 되네. 예전만큼 집중해서 못봐서 그런지. 아니면, 밴드오브브라더스처럼 확 끌리는 느낌이 없어서 그런지 그냥 건성건성 보고 있지만, 확실히 재미있다. 밴드오브브라더스가 규모가 큰 스펙타클한 느낌이고 좀 더 포괄적인 대작의 느낌이었다면, 퍼시픽은 좀 더 규모가 작은 전쟁의 느낌인 대신에 전쟁을 통한 영혼의 상흔, 자신과의 싸움, 좀 더 사실적인 느낌에 집중한 듯 하다. 또, 약간은 개개인에 촛점이 맞춰져있기도 하다. 한번 전쟁으로 상처입고 찟겨져나간 영혼의 치유는 참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지옥에서.. 2010. 7. 18.
변화의 필요성 변화가 없으면 변수를 바꿔줘야 한다는 말이 백 번 맞다. 너무나 익숙한 환경들, 편한 환경들, 편한 사람들. 스트레스때문에 한동안 건강을 잃었었기에, 스트레스는 최대한 피해보려고 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들을 최대한 줄이고, 피하고, 신경을 덜 썼는데. 피한다고 다가 아니다. 너무 피하는 것도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그러다보니, 너무 민감해지고 예민해지는 느낌이다. 타인에게 피해주지 말자고 나름 2중, 3중으로 배려해주곤 했는데, 그래봐야 상대방에게 닿지않으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고. 일부러 그렇게까지 신경써가면서 힘들게 살 필요가 없었다. 차라리 부딪쳐서 둔감해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게 최근의 생각. 실은 지금도 사실은 뭔가 사람들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건 싫어서, 거리는 두고 있지.. 2010. 7. 16.
하고 싶은 말은 차마 못하겠더라. 한해한해 지날수록 느끼는 거지만, 아니 원래 그랬었지만. 상대방에게 정말 해야 할 말은 진짜 못하겠더라. 좀 더 확실하게 이야기하자면, 마음 속 깊은 생각들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 못한다. 사소한 고민거리조차 말할까 말까인데. 겁이 많아져서 그런건지, 한 번 기대면 영원히 기대게 될까봐. 그런 사람이 사라졌을 때를 감당못할까봐. 그게 무서워서 고치지 못하는 단단히 잠근 마음 속 빗장 문. 그래서 가끔씩 소소한 고민들,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솔찍하게 이야기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좀 부럽기도 하고. 듣다보면, 나도 상대방이 털어놓는 만큼 내 마음 속을 보여줘야 하나 하는 부담감이 동시에 생기기도 하고 그렇다. 참 어렵게 산다. 주변 친구들만 해도 그렇다. 고민상담하고, 이야기하면 속 시원히 들어주고, 조언까.. 2010. 3. 4.
혼란스러운 건 싫어. 깊게 생각하다보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편이라서, 될 수 있으면 행동으로 옮기고 고민은 나중으로 미루거나 저지르고 나면 어떻게든 되겠지 싶은데...한해 한해 지날수록 행동으로 저지르고 나중에 해결 이게 점점 힘들어진다. 젊을 때는 젊은 혈기로, 실수로 커버가 되겠지만, 이제는 서서히 그럴 수 없는 나이. 작년에 같이 일하던 언니가 나에게 했던 조언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일과 결혼 그 둘 중에 한가지로 결정을 해야 할 나이라고 이야기하셨었는데, 그 둘 중 아무것에도 해당사항이 없고. 하고 싶은 일을 나름 해왔다고 생각했으나, 결론은 제대로 된 경력을 만들지 못하고 비정규직 전전. 좀 막막하다. 사실 많이 막막하다. 이것과 더불어 나에 대한 정체성이 의심스러워지기까지 하고. 도대체 뭐하고 살았나부터.. 2010. 3. 2.
올해 내가 배우기로 한 것들. 솔찍히 작년 한해 체력적으로 너무 딸리는 일을 해서인지. 너무 많은 일들이 많아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 시달려서인지. 1월달은 진짜 거의 사람들 안 만나고 방콕했었다. 만나자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거의 피하다시피한 것도 있었고. 1월 초에 예상치 못한 엄청난 강추위와 폭설로 바깥에 나갈 의욕이 팍 꺾여서, 조용히 있었던 것도 있었다. 그와 더불어 도대체 앞으로 뭘해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 인생에 대한 고민등 수많은 고민들로 머리는 과포화상태. 그러다가 띵까띵까하면 뭐하나 싶어서 동네 가까운 곳에서 뭔가 배우는 거 없나 보다보니, 여성회관에서 이래저래 하는 강좌가 많더라. 나에게 지금 현재 가장 필요하고 관심있는 분야가 뭔지 생각해봤다. 제과제빵쪽이 일단 관심이 있고, 독학으로 대.. 201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