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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산책32

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008)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강한 질문을 던지는 종교적 SF 드라마 지구가 멈추는 날 ⓒTwentieth Century-Fox Film Corporation / Earth Canada Productions , (주)이십세기 폭스코리아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실망하는 경우는 두 가지 이유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크게 기대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갔을 때. 최근 예고편(특수효과와 스펙타클로 중무장한 그야말로 뽀대나는 영상들이야 이젠 너무나 쉽게 접하고 갈 수 있지 않은가.)으로, 포스터를 통해서 실제 영화와는 너무 다른 방향으로 마케팅을 하거나, 혹은 예고편만이 전부인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봐왔기에. 될 수 있으면 영화에 대한 정보는 접하지 않고 감상하려고 하는 편이다. 오로지 보는 정보는 감독이 어떤 감독이고,.. 2009. 1. 1.
롤라 Whatever lola wants (2007) 나만의 춤을 찾아서,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 이국적 밸리 댄스 영화 롤라 ⓒ Pathe Films / Ali'n Productions , (주)세종 커뮤니케이션스 댄스 영화를 좋아하지만, 정말 볼만한 댄스 영화를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냥 댄스 영화가 개봉하고 제작된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 하는 요즘의 상황. 그런 와중에 너무나 아름답고 이국적인 포스터에 반해서, 이집트가 배경이고 조금은 생소한 벨리 댄스를 소재로 만든 영화라는 사실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보게 된 영화 롤라. 마치 플래시 댄스처럼, 그 유명한 페임처럼 오디션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 금발머리의 푸른 눈을 가진 예쁜 아가씨가 열심히 춤을 추지만, 오디션마다 떨어지고 댄서에서 우체국 직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일상에.. 2008. 12. 24.
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 (2008) 갈 곳 없는 자들이 모여 만드는 나의 나라, 우리의 나라에 대한 대서사극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Twentieth Century-Fox Film Corporation / Bazmark Films 나에게 현존하는 감독 중에 대중적이면서도 가장 뛰어난 무대영화 감독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바즈 루어만을 뽑을 것이다. 아직은 감독과 각본으로 한정된 자본 사이에서 고민해야 했을 때, 대기업 스폰서를 구해서 그에 파묻히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역이용해서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만들었던 재기넘치는 감독이 그 아니면 누가 있을까. (댄싱히어로에서 코카콜라 간판 앞에서 남녀 주인공이 춤 연습하는 장면은 그 누구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중 하나.)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되, 항상 무대영화임을 잊지 않는 그의 꾸준한.. 2008. 12. 17.
예스맨 Yes Man (2008) 마음의 문은 여는 Yes, 진심으로 원한다면 주저말고 Yes를 외치라는 진리를 알려주는 영화 예스맨 ⓒ Warner Bros. Pictures / Heyday Films 인생은 언제나 자기 뜻대로만은 되지 않는다는 진리는 점점 성장하면서 알게 되는 것이다. 무지해서 용감하다고 어릴 때는 저질러보자 주의였지만, 나이 한 살 먹을 때마다 틀을 만든다. 혹시라도 실패할까봐 거절당할까봐 미리 방패막을 세우고, 조금이라도 상처를 덜 받으려는 잔뜩 위축된 나를 보는 듯한 칼 앨런. 은행의 대출 상담직원인 칼 앨런의 하루는 언제나 No로 시작되서 No로 끝난다. 친한 친구의 전화에도 언제나 시간없어로 대답하는 그. 주변 사람들의 접근에도 언제나 No, 매사 부정적으로 찌푸린 얼굴로 하루하루를 반복적으로 지루하게 보내.. 2008. 12. 16.
트와일라잇 Twilight (2008) 뱀파이어 영화에 대한 내 환상을 산산조각내 준 트와일라잇 ⓒ Summit Entertainment / Maverick Films 뱀파이어물을 좋아하고, 만화책이나 소설책(특히 고전중의 고전인 드라큘라의 팬)도 관련 주제만 나오면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으로 친구가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을 때, 얼마나 기대가 갔었는지 모른다. 액션에 판타지물인데다가, 뱀파이어물이라니 얼마나 구미가 당기는 소재인가. 못해도 언더월드나 반헬싱 수준은 되겠지. 틴에이저 뱀파이어물이면 그 유명한 미국드라마 뱀파이어 헌터 버피(사라 미셀 겔러를 스타덤으로 오르게 해준 유명한 미국드라마)같은 느낌이려나? 그것도 아니면 최근 미국드라마 문라이트? 여짓까지 본 뱀파이어 관련 영화들이 내 머리속에서 막 튀어나오면서 상상하곤 했다. 그러나.. 2008. 12. 13.
북극의 연인들 Los Amantes Del Circulo Polar (1998) 눈 속 깊이 각인된, 영원히 순환하는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 Canal+ / Sociedad General de Cine (SOGECINE) S.A. 인연을 만난다는 것, 그리고 그 인연을 만나서 첫 눈에 알아보고 서로 반한다는 것을 정말인지 천문학적인 기적의 엄청난 확률이 필요하다고 한다. 더욱이 요즘과 같이 혼자 살기도 급급하고 힘든 각박한 시점에, 사랑이나 운명과도 같은 단어는 웬지 너무나 멀리 떨어진 단어처럼 생각된다. 감수성과는 백만년은 멀리 떨어져있는 나에겐 너무나 생소한 단어들. 우연과 필연, 운명, 영원한 사랑.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매우 단순했지만,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선택도 우연이 아닌 필연이고 운명이었던 걸까? 사전지식없이 최근 영화를 보고 있는.. 2008.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