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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저녁시간16

오이 게맛살 샐러드 (with 참다래 겨자 소스) 저번에 받은 "밀크앤 퍼니 스트로우"와 함께 왔던 본겨자. 쏘는 맛이 강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게 아주 좋은 겨자인데, 마땅히 요리라고 할 만한 것이 그동안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차에.. 어머니가 만드신 요리. 근데, 문제는 소스만드는 레시피를 정확하게 적어야 하는데 그걸 못한 거. (그럼, 제대로 된 후기 글을 올릴 수가 없잖아. 쿨럭.) 나중에 설명해주시겠다고 하시더니, 이거 저거 들어갔다면서 우왕좌왕 말씀하시는데, 몇 스푼 들어갔냐고 물어보면 모르신다고 하신다. 내가 정확한 용량을 적어야 레시피로 올릴 수 있다고 했더니, 원래 요리 잘하는 사람은 감으로 하는거라, 그런 거 몰라도 된다고 하시는 엄마. -> 그거야 엄마는 요리 경력 30년이 넘어가는 베테랑이지만, 나같은 초보를 상대.. 2008. 3. 27.
3월 25일 저녁식사 (훈제 오리 고기 & 대포주) 뒤의 지저분한 상황은 그냥 관심 꺼주시고, 오늘 저녁과 반주를 봐주시라. 그야말로 끝내주는 궁합인 훈제 오리 고기 & 대포주. 대포주는 자연의 민들레와 생쌀로 빚은 술인데, 나같이 술에 약한 사람에게는 딱인 술이다. 더군다나 藥酒(약주)로 몸에 좋은 술. 알콜 도수도 높지 않고 맛도 부드럽고 향긋하고 뒤끝이 없는 것이 아주 좋다. (표어가 아주 맘에 든다. 몸 생각하는 대포. 가볍게 오래 달리자. 친구야!) 글구 중요한 점 이 술은 몇 잔을 먹어도 얼굴이 빨개지지 않더라. 대부분의 술을 마셨을 때 아무리 약한 도수라도, 알코올이 받지 않는 몸인지라 매번 미친듯이 빨개지는 얼굴에, 온 몸에 반점으로 시달리는 나에게 얼마나 고마운 술인지 모른다. 회식같은 거 할 때 싸구려 소주나 생맥주같은 거 마시지말고 몸.. 2008. 3. 25.
2월 28일경 합작 토마토 소스 스파케티 그냥 모녀 둘이서 저녁 한끼 맛나게 먹어보자고 만든 스파게티. 내가 만든 날나리 개판 스파게티와는 달리 그 날은 울 어머니께서, 토마토 소스를 직접 만드시겠다고 함.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소스 만들고 난 면 삶아 나중에 소스에 볶았다. 확실히 어머니가 한 소스가 맛나더라. 쿨럭. (요리 경령 약 30년을 넘어가는 베테랑 주부와 그냥 먹고 싶은 거 먹을만한 수준인 초보하고는 비교가 안되는거다.) 연한 소고기에 맛있는 토마토 소스....ㅜㅜ 같이 먹으면서 하던 대화. 나 : 엄마 솔찍히 내가 얼마전에 만들어줬던 스파게티 별로였지? 그래서 시집보내도 굶어죽지는 않을 꺼 같지라는 말에 웃은거지? 엄마 :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피식 웃으심.) 나 : (째려봄.) 엄마 : 맛있기는 했는데, 너 그날 부.. 2008. 3. 19.
남은 생크림 처치용 크림소스 스파게티와 굴소스 스파게티 특별히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남은 싱싱한 서울 우유 생크림이 처치 곤란해지자, 이걸 이용한 레시피없나 찾다가.. 또 한번 매거진T의 3분 t COOK을 참고해보니,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너무 맛있어서 보여서, 한 번 도전해보자! 심보로 도전한 크림소스 스파게티. 느끼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상관없지만, 본인처럼 왕창 느끼한 거에는 거부감 느끼시는 분들은.. 크림소스 만드실때 우유와 생크림의 비율을 1:1로 해주면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이 비율로 느끼함을 조절한다고 하네요. 생크림이 많으면 좀 더 깊은 맛이 나고, 우유가 많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하고..감자를 으깨서 넣거나, 청량고추를 넣어주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_=) 아무튼 처음 도전해보는데다가, 난 칼질.. 2008.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