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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9

타인을 소중히 하는 착한 나를 버리고 나를 사랑하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착한 딸 콤플렉스 흔히 모녀 관계에 대해서 친구들과 하는 말이 있다. 모녀관계는 정말 기묘하게도 편한 것 같으면서도 긴장감있는 관계라고. 편한 것 같으면서도 절대 편하지 않은 관계라고 한다. 이유는 어머니나 딸이나 서로 아무리 넘치도록 애정을 쏟아부어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 밑빠진 독과 같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 다 서로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두 사람은 뭘해도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딸은 어머니의 맘에 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뭐든 어머니 맘에 차지 않는 것 같아서 불안하고, 어머니는 딸에게 아낌없이 쏟아붓고 또 쏟아부어도 모자라지 않을까 하면서 서로 속상해하는 그런 관계. 어머니에게 그런 걸 느끼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친구들도 그런 상황이다.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나 행동에 늘 불만은 느끼.. 2010. 2. 1.
분자생물학적으로 풀어낸 남녀의 차이를 명쾌하게 풀어낸 모자란 남자들 요즘들어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고, 알려는 TV프로그램들이 유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라면 tvn에서 하고 있는 롤러코스터 중 남녀탐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사소한 것 하나부터 너무나 다른 남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남녀탐구생활"이라는 성우 서혜정씨의 무덤덤한 말투로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이 남녀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남자는 정말 그래? 여자는 정말 그래? 하면서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무척 공감이 가기도 하는 프로그램. 그런 남녀의 차이를 다시 한번 이해하고자 신청했던 위드블로그의 도서 캠페인 "모자란 남자들". 책 이름만 단순히 듣고 페미니즘 책이 아닌가부터 생각해서 반감을 가지실지도 모르는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말씀.. 2009. 12. 21.
B급 연애를 하면서 줄기차게 시행착오를 겪는 여자들을 다독이는 책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김현진이란 이름 세 글자를 강렬하게 인지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잘 가던 매거진T(지금은 운영중단됨)의 "이상한 나라의 TV"라는 그녀의 칼럼을 통해서였다. 어린시절 재미나게 보던 빨강머리 앤과 꼬마숙녀 링에 대해서 쓴 칼럼을 읽었을 때, 뭔가 머리를 망치로 한대 맞은 기분이었달까? '소녀들아, 아저씨들을 믿지마'부터 시작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었고,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통통튀는 문체는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해방감을 선사해주었다. 동굴 속에 들어간 남자의 동굴을 폭파해버리자는 속이 후련해지는 글은 이제까지 처음이었다. '동굴에 들어간 남자는 나올때까지 아무말없이 기다려줘야 한다.'무작정 남자를 이해하고, 달래줘야 한다는 기존의 수많은 글들, 연애관련 책자들과는 정반대였달까. 아무.. 2009. 10. 23.
연애세포가 전멸해버린 건어물녀가 연애를 하는데 가장 필요한 현실적인 충고 싱글도 습관이다. 책의 소개에 앞서 일단 건어물녀라는 무엇인가? 에는 원작 만화에서 사용되면서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가 등장하는데, 바로 이다. 일본어로 히모노온나(干物女)라고 하는 이 단어는 20대, 30대의 젊은 여성이 사랑은 거의 반은 포기한 채 집에서는 언제나 츄리닝 차림에 노 메이크업, 매사에 귀찮다는 말이 항상 입에 붙어 다니는 여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쉬는 시간에는 편하게 있고 싶어 연애보다 집에서 자는 게 더 좋아 TV.co.kr 혼타루의 빛 작품소개 중에서 인용 http://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3663&channel= 호타루의 빛이라는 드라마로 제작된 만화 원작에서 나온 표현으로 20대 중반이며, 야무지게 직장생활을 잘하.. 2009. 8. 9.
여자들이여 스스로를 사랑하고 당당해지자~!'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미술관을 좋아하고, 미술관에서 혼자 그림을 보면서 많은 위안과 힘을 얻었던 사람으로 현재 미술관에서 근무하고 있기에 책 제목 자체에 흥미가 생겼던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미술관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보면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오는 분들도 많지만, 유독 혼자 오시는 분들이 많다. 여자뿐만이 아니라 남자분들도. 가끔씩 혼자 오시는 여자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뭔가 공허함을 달래려고 오신 분들, 위안을 얻으시려고 오신 분들, 풍류를 즐기시러 오신 분들 목적이야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단 하나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한 공간으로 선택한 것이 미술관이라는 공간인 것이다. 유모차에 자는 아기를 데리고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어머니,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혼자 그림을 즐기는 어머니.. 2009. 5. 21.
가치관의 혼란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자아를 찾아가고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고민하는 힘 가치관의 혼란이 극도로 치달았던 대학교 신입생 시절. 지금까지 알아왔던 모든 것들이 진실이 아니었고, 몰랐던 사실과 세상 속에서 방황하고 또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루하루 혼돈과 고민의 연속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와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했던 그때. 문뜩 생각나는 선배님의 충고. "고민을 하되, 고민 속에 너무 빠져들지 말아라." 언제나, 고민을 너무 하다가 중요한 순간이나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결정을 미루기도 하고. 사서 걱정하는 성격으로 이리저리 잔신경을 쓰는 나에게는 선배의 충고가 너무나도 가슴 속에 깊이 와닿았다. 건강한 고민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바쁜 일상과 현실에 쫓기다 보면 항상 근본적인 고민 - 즉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 - 내면에 있.. 2009.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