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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6

업 (Up, 2009) 새로운 모험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단력있는 용기와 미련을 버리는 것, 그리고 새로운 관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업 디즈니와 픽사가 함께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웬지 기대가 되었던 업. 그러나 그간 픽사의 자유로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이 디즈니의 약간은 보수적이면서도 천편일률적인 교훈이 결합되면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 그러나, 내게 있어서 일단 픽사라는 이름 자체는 언제나 새로운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과 재미, 감동을 의미한다. 그 옛날, 배리 레빈슨과 스필버그 사단이 뭉쳐 만들었던 영화 "피라미드의 공포"에서 나왔던 스테인드 글라스의 기사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지. 피라미드의 공포 감독 배리 레빈슨 (1985 / 영국, 미국) 출연 니콜라스 로우, 알란 콕스, .. 2009. 8. 10.
박쥐 Thirst / Evil Live (2008) 의도하지 않았으나, 죄를 저지르고 타락했다면 죄가 아니고 타락이 아닌가의 딜레마를 다룬 박쥐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시작해서 복수3부작(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등 만드는 작품마다 화제가 되었던 박찬욱 감독. 특히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보여줬던 분단의 현실과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아이러니를 너무나도 잘 묘사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과 현실로 변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갈등한다.(관객들도 갈등하게 된다.) 이 행위가 정당한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고민. 죄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 소재나 주인공의 직업등이 특이했지만, 이번 영화의 큰 주제도 역.. 2009. 5. 11.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2008) 인도의 빈민가 출신 소년이 출세하려면 필요한 천문학적인 기적과도 같은 스토리 대니 보일 감독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뭐니뭐니해도 트레인스포팅이다. 방황하는 영국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사실감있게 표현하면서도 속도감있었던 영상은 지금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MTV 뮤직비디오같은 현란한 영상뿐만이 아니라 감각적인 음악도 너무나 잘 맞아떨어졌던 작품이다. 섬광같았던 트레인스포팅 이후 이렇다할만한 출세작을 내놓지 못했던 대니보일 감독이 자신있게 내놓은 작품 슬러독 밀리어네어. 인도를 배경으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빈민가 출신의 한 소년이 퀴즈쇼에 출연해서 기적적으로 모든 문제를 맞췄고, 사기를 의심받는 소년이 문제를 맞출 수 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를 자신의 성장과정을 더듬어가며 설명하는 스토리이다. 기적처럼 .. 2009. 3. 30.
롤라 Whatever lola wants (2007) 나만의 춤을 찾아서,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 이국적 밸리 댄스 영화 롤라 ⓒ Pathe Films / Ali'n Productions , (주)세종 커뮤니케이션스 댄스 영화를 좋아하지만, 정말 볼만한 댄스 영화를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냥 댄스 영화가 개봉하고 제작된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 하는 요즘의 상황. 그런 와중에 너무나 아름답고 이국적인 포스터에 반해서, 이집트가 배경이고 조금은 생소한 벨리 댄스를 소재로 만든 영화라는 사실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보게 된 영화 롤라. 마치 플래시 댄스처럼, 그 유명한 페임처럼 오디션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 금발머리의 푸른 눈을 가진 예쁜 아가씨가 열심히 춤을 추지만, 오디션마다 떨어지고 댄서에서 우체국 직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일상에.. 2008.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