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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8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 1964) 남녀간에 열정적인 사랑 후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영화 쉘부르의 우산 요즘처럼 시도때도 없이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를 보고 있노라면, 우산이 필수품이다. 비와 우산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역시 사랑은 비를 타고와 쉘부르의 우산이다. 사랑은 비를 타고 감독 진 켈리,스탠리 도넌 (1952 / 미국) 출연 진 켈리,데비 레이놀즈,도날드 오코너 상세보기 얼마전 케이블TV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 영화를 보는 날 비가 와서 였을까? 아니면 어릴때 보았던 느낌과는 너무 다르게 다가와서였을까. 오래간만에 봤는데 눈을 뗄 수가 없었던 이 영화. 어찌보면 너무나 흔하고 흔한 신파극의 줄거리임에도 왜 명작이라고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너무나 진리이기도 한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내용이어서 그렇기도 .. 2010. 7. 28.
이클립스 The Twilight Saga : Eclipse / Twilight 3 (2010) 선택 앞에 임하는 벨라의 자세, 그리고 어장관리백서의 모범적인 교과서인 이클립스 뱀파이어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처절한 배신감만 선사했던 트와일라잇. 베일에 가려져 신비스럽게 시작되었던 뱀파이어와의 사랑의 시작은 뉴문에서 제이콥이라는 새로운 라이벌의 등장으로, 에드워드의 빈자리를 잠시 채워주었었고. 4부작 중 3부인 이번 시리즈인 이클립스에서는 제이콥과 에드워드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뱀파이어의 삶을 선택해야 하느냐에 대한 그야말로 선택에 기로에 선 벨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포스터에서 보여주듯 노골적으로 삼각관계를 그려주겠다는 이 영화. 일식인지, 월식인지 모를 선택에 기로에 선 그야말로 우유부단의 극치를 넘어서 보여주는 여주인공 벨라와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지는 영화제목이기도 하다... 2010. 7. 25.
언 애듀케이션 An Education (2009) 학교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었던 한 소녀의 혹독한 인생 경험에 대한 이야기 이 영화를 접하기 전에, 먼저 여고시절을 회상해보자면 다들 즐거웠던 때라고들 하지만. 나에겐 늘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하고 싶은 것보다 많았던 중세 암흑기같은 시기였다. 연합고사를 치면서, 이 학교만큼은 정말 안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만큼 3년내내 그 학교를 내 의지가 아닌 억지로 댕겨야 했으니 이 얼마나 생지옥인지. 역사가 길지 않아, 내가 4회 졸업생이었던 비교적 자유로운 교풍(물론 내가 졸업하고 나서부터 교복으로 바뀌었지만)에 교복자율화, 남녀공학인 공립중학교에서 교복과 나름 8학군 명문에 속한다는 사립여학교에 들어갔으니 거기에 내가 쉽게 적응할리가 만무했다. 원래도 아웃사이더 기질이 다분하지만, 겉보기엔 모범생인 척.. 2010. 3. 22.
꼬마 니콜라 Le petit Nicolas (2009)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추억의 원작을 너무나 잘 살린 꼬마 니콜라 누구에게나 돌아가고 싶은 어린 시절, 학창 시절이 있다. 그리고 그 시절을 같이 했던 책 또한 있을 것이다. 지금도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는 점은 내가 사달라는 책을 무조건 사주셨다는 점이다. 우리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을 읽었을 ABE전집(그렇다, 요즘과 달리 우리 시대에는 전집하면 떠오르는 게 몇 개밖에 없었다.), 세계동화전집 등등 기억에 남는 책들이 참 많기도 하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 시절 그때 읽었던 책들로 버티고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어린 시절 함께하는 책은 참 중요하다. 그 수많은 책들 중에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과 꼬마 니콜라는 내 초등학교 시절을 함께 했던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세트.. 2010. 1. 25.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당신이 운명이라 생각하는 상대가 꼭 당신의 운명이 아닐 수도 있다. 누구나 운명적인 사랑을 꿈꾼다. 그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고, 그 사람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길 바라고, 변화되길 바란다. 이전의 나와는 다른 나를 꿈꾸기도 하고, 좀 더 멋지고 괜찮은 사람으로 상대방 앞에 보여지기도 바란다. 세상이 온통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모든 것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아, 근데 문뜩 정신을 차려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더이상 자신의 모습으로 있다기보다 자꾸만 무리하는 듯한 기분이 들고, 웬지 겉도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든다고 했을 때 믿을만한 직장 선배가 나에게 했던 충고는 "그건 별로 좋지 않은데요. 나 아닌 다른 사람같은 느낌이 들고 본인이 무리하는 기분이 든다면 .. 2010. 1. 4.
업 (Up, 2009) 새로운 모험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단력있는 용기와 미련을 버리는 것, 그리고 새로운 관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업 디즈니와 픽사가 함께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웬지 기대가 되었던 업. 그러나 그간 픽사의 자유로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이 디즈니의 약간은 보수적이면서도 천편일률적인 교훈이 결합되면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 그러나, 내게 있어서 일단 픽사라는 이름 자체는 언제나 새로운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과 재미, 감동을 의미한다. 그 옛날, 배리 레빈슨과 스필버그 사단이 뭉쳐 만들었던 영화 "피라미드의 공포"에서 나왔던 스테인드 글라스의 기사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지. 피라미드의 공포 감독 배리 레빈슨 (1985 / 영국, 미국) 출연 니콜라스 로우, 알란 콕스, .. 2009.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