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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8

트와일라잇 Twilight (2008) 뱀파이어 영화에 대한 내 환상을 산산조각내 준 트와일라잇 ⓒ Summit Entertainment / Maverick Films 뱀파이어물을 좋아하고, 만화책이나 소설책(특히 고전중의 고전인 드라큘라의 팬)도 관련 주제만 나오면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으로 친구가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을 때, 얼마나 기대가 갔었는지 모른다. 액션에 판타지물인데다가, 뱀파이어물이라니 얼마나 구미가 당기는 소재인가. 못해도 언더월드나 반헬싱 수준은 되겠지. 틴에이저 뱀파이어물이면 그 유명한 미국드라마 뱀파이어 헌터 버피(사라 미셀 겔러를 스타덤으로 오르게 해준 유명한 미국드라마)같은 느낌이려나? 그것도 아니면 최근 미국드라마 문라이트? 여짓까지 본 뱀파이어 관련 영화들이 내 머리속에서 막 튀어나오면서 상상하곤 했다. 그러나.. 2008. 12. 13.
북극의 연인들 Los Amantes Del Circulo Polar (1998) 눈 속 깊이 각인된, 영원히 순환하는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 Canal+ / Sociedad General de Cine (SOGECINE) S.A. 인연을 만난다는 것, 그리고 그 인연을 만나서 첫 눈에 알아보고 서로 반한다는 것을 정말인지 천문학적인 기적의 엄청난 확률이 필요하다고 한다. 더욱이 요즘과 같이 혼자 살기도 급급하고 힘든 각박한 시점에, 사랑이나 운명과도 같은 단어는 웬지 너무나 멀리 떨어진 단어처럼 생각된다. 감수성과는 백만년은 멀리 떨어져있는 나에겐 너무나 생소한 단어들. 우연과 필연, 운명, 영원한 사랑.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매우 단순했지만,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선택도 우연이 아닌 필연이고 운명이었던 걸까? 사전지식없이 최근 영화를 보고 있는.. 2008. 12. 11.
와인미라클 Bottle Shock (2008) 완벽한 한 잔은 기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산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와인미라클. ⓒ Zin Haze Productions / Unclaimed Freight Productions 최근이야, 만화(신의 물방울)나 영화로 와인의 대중화 바람이 불고 있고, 대형 할인 마트이나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와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뭔가 고급스러운 분위기, 상류계층만을 위한, 뭔가 난해한 느낌이 대표적인 것이 바로 와인. 개인적으로는 알코올을 많이 섭취 못하는지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아이스 와인을 선호하기도 하고. 워낙 입맛 자체가 싸구려 입맛인지라 달짝지근한 캘리포니아나 남미쪽 와인을 즐기는 편이다. 씁쓸한 프랑스 와인에는 .. 2008. 11. 12.
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 The Duchess (2008)  영국판 여자의 일생을 보는 듯한, 다이아나 황태자비와 유사한 삶을 살았던 그녀의 4대 선조 데본셔 공작부인 조지아나 캐번디시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  ⓒ BBC Films / Qwerty Films 사춘기쯤 읽었던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모파상 특유의 그 서늘함이 감도는 소설을 어린 나이에 완벽하게 소화하기에는 무리였겠지만, 어린 나이에 읽으면서도 일종의 답답함이 느껴졌던 그 소설. 읽고나서, '도대체 여자의 일생이 뭐냔 말이냐!' 하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었던 그 소설이 갑작스레 떠오른다. 여자라면 숙명처럼 그런 삶을 그냥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것일까. 희생과 인내의 삶이 여성의 미덕이던가. 왜 그렇게 참으면서 살아야 할까. 나에게 여러가지 의문만을 던져주었던 여.. 2008. 10. 17.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 (2008) 당신을 지지해주는 사람의 중요성을 깨달게 해주는, 스윙재즈처럼 경쾌한 로맨틱 코메디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개인적으로 마음이 힘겹고 어려울 때 즐겨듣는 노래가 있다. 많은 가수들이 불렀던 You raise me up. 가사가 상당히 맘에 들어서 듣고 있는 노래인데, 나에게 인상깊었던 가사는 바로 아래 가사~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고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받쳐 줄 때 나는 강인해 집니다. 당신은 나를 일으켜,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게 합니다. 누구든 힘겹고 외로울 때,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섰을 때 기댈 누군가가 필요하다.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는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잠시 되어줬던 .. 2008. 9. 27.
멋진하루 (2008) 헤어진 두 연인이 채무자와 채권자의 관계로 마주치면 과연 어떨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멋진하루 과연 헤어졌던 두 연인이 만나면 멋진하루가 될까. 영화 멋진 하루의 시놉시스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옛 연인과의 우연한 마주침은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랬을까. 어느날 지하철역에서 스치듯이 마주쳤던 그를 보고 나는 반갑다는 생각에 다가섰지만, 모자를 깁숙히 눌러쓰고 나를 외면한 채 지나갔던 그 사람. 헤어졌던 두 연인이 마주치는 것도 껄끄러운데,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라니. 그런데, 제목은 아이러닉하게도 멋진 하루. 실은 내가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순전히 어머니 덕분이다. 유난히 영화 취향이 까다로운 어머니께서 갑자기 관심을 가지시면서 제목까지 나에게 언급하시며, 꼭 보고 싶으.. 2008.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