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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3

라벤더의 연인들 Ladies in Lavender (2005) 사랑은, 로맨스는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잔잔한 영화 라벤더의 연인들 심리학 시간에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 유명한 심리학자 J. A. Lee(1973)에 따르면 사랑이란 열정적 사랑(eros), 유희적 사랑(ludus), 친구같은 사랑(storge), 소유적 사랑(mania), 실용적 사랑(pragma), 헌신적 사랑(agape)으로 이렇게 6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헌신적인 사랑은, 조건없이 좋아하고 아낌없이 주고 베푸는 그런 사랑은 요즘같이 각박한 현실 속에서 너무나도 보기 힘든 사랑이기도 하다. 물론 그 감정이 비록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해도 상대방을 멀리서 빌어줄 수도 있는 그런 사랑, 연인과의 관계에서는 잠시 일.. 2010. 7. 31.
언 애듀케이션 An Education (2009) 학교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었던 한 소녀의 혹독한 인생 경험에 대한 이야기 이 영화를 접하기 전에, 먼저 여고시절을 회상해보자면 다들 즐거웠던 때라고들 하지만. 나에겐 늘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하고 싶은 것보다 많았던 중세 암흑기같은 시기였다. 연합고사를 치면서, 이 학교만큼은 정말 안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만큼 3년내내 그 학교를 내 의지가 아닌 억지로 댕겨야 했으니 이 얼마나 생지옥인지. 역사가 길지 않아, 내가 4회 졸업생이었던 비교적 자유로운 교풍(물론 내가 졸업하고 나서부터 교복으로 바뀌었지만)에 교복자율화, 남녀공학인 공립중학교에서 교복과 나름 8학군 명문에 속한다는 사립여학교에 들어갔으니 거기에 내가 쉽게 적응할리가 만무했다. 원래도 아웃사이더 기질이 다분하지만, 겉보기엔 모범생인 척.. 2010. 3. 22.
북극의 연인들 Los Amantes Del Circulo Polar (1998) 눈 속 깊이 각인된, 영원히 순환하는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 Canal+ / Sociedad General de Cine (SOGECINE) S.A. 인연을 만난다는 것, 그리고 그 인연을 만나서 첫 눈에 알아보고 서로 반한다는 것을 정말인지 천문학적인 기적의 엄청난 확률이 필요하다고 한다. 더욱이 요즘과 같이 혼자 살기도 급급하고 힘든 각박한 시점에, 사랑이나 운명과도 같은 단어는 웬지 너무나 멀리 떨어진 단어처럼 생각된다. 감수성과는 백만년은 멀리 떨어져있는 나에겐 너무나 생소한 단어들. 우연과 필연, 운명, 영원한 사랑.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매우 단순했지만,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선택도 우연이 아닌 필연이고 운명이었던 걸까? 사전지식없이 최근 영화를 보고 있는.. 2008.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