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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서재

풍요 속에 빈곤한 만찬을 먹을 수 밖에 없는 현대인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결책을 과학적으로 풀어놓은 '빈곤한 만찬'

by 코코리짱 2009. 4. 3.

이상하게도 뭐든지 풍요롭게 누리고 발전해야 할 현대인들은 세계 각 곳에서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못먹고,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해 질병에 걸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발전된 문명이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거라면 어떻겠는가.
자동화된 문명은 인간을 좀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지만, 오히려 게으르고 외부 충격에 약한 유전자로 변형시켜주었다.
또한, 발전된 과학은 대체 식품이나 온갖 식품 첨가물,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어냈지만, 그 또한 유전자에 변형을 가져왔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수많은 먹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닉한 일인가.
하루하루 제대로 된 먹거리가 없어서, 광우병, 멜라민 파동와 유전자 변형 식품과 안전하지 않은 식품첨가물 중국식 먹거리에 점령당한 현실을 과연 우리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이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과학적으로 제시한 책이 바로 빈곤한 만찬이다.
빈곤한 만찬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피에르 베일 (궁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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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어떻게,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어떤 것을 먹어야 하는지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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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인한 사망자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15배가 넘는다.
먹거리는 풍부해 졌지만 실제 영양 상태는 그리 좋지 못하다.
직접 상을 차리는 가족은 줄어만 간다.
인류 역사 상 처음으로 자녀 세대의 평균 수명이 부모 세대보다 줄어들었다.
 
아동 비만은 늘어가고, 인구의 2/3은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이 현실!
편리한 식탁은 우리의 수명을 갉아먹고 있었다.
 
수명 연장의 꿈, 건강한 식탁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제이미 올리버가 정크 푸드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제대로 된 식사란 어떤 것인가인가를 보여준다.

출처 : http://www.olivetv.co.kr/ 제이미의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소개글

빈곤한 만찬에서는 오히려 엄격한 식습관 개선이나 다이어트 보다 더욱 근본적인 원인인 우리 몸의 유전자가 어떻게 변형되어 왔는지, 현재 우리 몸의 유전자에 맞는 식생활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올바른 식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분석해놨다.
작가는 불균현한 인류의 섭생을 가축들의 사료 개선을 통해서 식물계에서 동물계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가축의 사료를 전통적인 사료로 하고 예전 방식처럼 방목한다면, 굳이 식습관을 엄격하게 제한하지 않아도 섭취하는 음식물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책의 목차를 보아도 한 눈이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들이 무엇인가 알 수 있다.
프롤로그/ 영양이 넘쳐나는 세상, 비만은 우리의 운명인가?

1. 우리를 형성하는 유전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 네가 무얼 먹었는지 말해주면, 나는 네가 누구인지 말해줄게
생태계와 건강이 밀접하게 관련있을 거라는 막연한 예감
모든 것이 우리를 뚱뚱하게 만든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유전자와 식품 사이에서 생겨난 최초의 괴리
식생활 원칙의 확립
건강, 토양, 전통을 하나로 묶자.
역학과 영양
근근이 지속되는 균형 상태: 필요 열량, 소비 열량, 환경과 건강

2. 오늘날 우리의 식생활은 우리의유전자에 적합한가? - 네가 무얼 먹는지 말해주면, 어째서 네 몸이 변하는지 알려줄게
적당한 타협으로 이뤄진 식사 :  그다지 비싸지 않고 편리한 식품
토지에서 공장으로,공장에서 식탁으로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사냥하고 낚시하며 채집하는가
성분표시의 이면
도대체 가축의 여물통이며 들판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는 걸까 
예상된 결핍
어떻게 약이 우리의식단에 오르게 되었을까
오메가3
들판을 일구는 할아버지의 손이 손자의 비만을 좌우한다
먹이사슬의 임상 연구
어째서 비만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일까?

3. 내일의 올바른 섭생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 네가 제대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하면, 나는 네게 그 해결법을 전수할게
먹는 즐거움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열량도 충족시켜주는 식사
누구나 품질 좋은 식품을 먹을 수있어야 한다
질 나쁜 식품, 건강을위한 식품,유기농 식품, 약품 구실을 하는 식품
건강을 챙기는 농업?
해결책은 분명 있다

사실 저자가 이야기 하고 있는 바를 이미 우리가 모르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수많은 이익단체들과 대기업들의 이익에 반대되는 내용이기에 알고 있어도, 사회적으로 뭔가 크게 이슈화되어도 실천되기가 힘들다. 마치 석유를 대체할 대체에너지들이 많음에도 비용문제를 언급하면서, 당장 바꾸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인류가 더 병들고 굶주리기 전에 해결되어야 할 급선무가 아닐까.
먹거리가 당장 안전하지 않다면, 인류의 번영과 발전, 그리고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제이미가 말했듯이 또한 이 책의 저자가 말했듯이 먹는 것 만큼은 예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연 그대로, 자동화와 대량화가 아닌 힘과 시간, 비용이 들어도 말이다.
또한, 음식을 해먹는 조리과정의 경우 시간이 걸려도 직접 요리해먹는 것이 필요하고, 먹고 나서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저자가 이야기한 해결책들은 현시점에서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들이지만, 사회구조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고, 수많은 이익단체과 대기업들의 이익에 반하는 내용이기에 당장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다.
인류가 더 병들고 굶주리기 전에, 정부 지도자들 차원에서 실행되어야 할 해결방안이다.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그에 대한 비용을 많이 쏟아붇고 있지만 잘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보다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