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지금까지 중독되어서 했다봐도 무방할 SNS.

너무 중독되어서 일상부터, 업무, 인간관계까지 다 영향을 받는 듯한 느낌을 예전부터 받았었는데...
SNS를 하면서 그만큼 내 인간관계가 넓어졌는가 그것도 아니고.


원래가 나라는 인간자체가 소통과는 거리가 멀었다.
난 절대 오픈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아니고.
SNS를 하게 되었던 계기 자체도.
블로그 지인 아는 분을 통해서, 블로그를 널리 알리기 위한 계기로 들어갔었고,

첨해보는 짧은 글의 미학에 푹 빠져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좋은 점은 평소 많이 만나지 못한 분야의 다양한(이라고 하긴 IT쪽 분들이 대다수였지만 그래도 예술가, 음악가등등) 분들과 소통하고 만날 기회가 생긴다는 점이었다.

첨엔 사용자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오순도순 커뮤니티로 꽤 재미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어떤 서비스든, 사람과의 관계든 길어지면 싫은 점이 더 많이 늘어나나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만큼 이상한 사람들을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으며,

텍스트와 사진으로만 교류하고 직접 얼굴을 못보는 경우도 많다보니,

그것으로 오해도 많이 생기고.


얽히고 설키는 인연관계 및 나름 형성된 파벌.(난 솔찍히 어느 파벌에도 끼지 못한 아웃사이더였던 거 같다.)

성향따라 뭉치고 끼리끼리 친해지는 모습들이 그다지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친구들 중에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끼리 같이 있으면,

그 친구들 중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오기도 하고.


솔찍히 친구가 몇 백명이라고 해도, 

그 사람들 가운데 나랑 잘 소통하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손가락에 뽑을 정도고,

서로 글을 눈팅하고 댓글은 조심스레 쓰게 되니까 점점 시시하고 재미없어지고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


이대로 계속 지속하게 되면, 의미없는 인간관계에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한 서비스를 그만뒀는데.

속이 시원하다.


인간관계에서 약간은 거리감을 두고 있는 사람인고로.

얼굴도 못 본 사람들이 내 속속들이까지 알고 지내는 게 매우 불편하기도 했고.

친하게 지내는 몇 외에 서로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끼만 공유하고픈 그런게 필요하기도 했는데.

한가지 서비스 그만두고 나니까 속이 너무 편하다.
오픈된 공간에서 별로 맞지 않는 사람들과도 소통하는 척 해야 하는 위선도 나에겐 너무 힘들었다.


SNS 하는 빈도는 이제 크게 줄여나가고 블로그나 다른 곳에 몰두해야 하겠다.
SNS 하면서 긴글쓰기 안되어서 참 많이 고민했었는데, 최근 다시 긴글쓰기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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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나면 끄적끄적  |  2013.07.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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