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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와 티타임

은은한 국화차 한잔

by 코코리짱 2008. 7. 8.
어머니께서 갑자기 국화차가 좋다면서 사오셨다.
찻잎으로 마셔본 차는 홍차나 녹차종류뿐 나머지는 쓰기 간편한 분말이나 티백을 사용해서 마시고 있었는데...
국화차는 티백으로 마셔본 적은 있어도 꽃잎으로 끓여보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끓여야 하는지 검색해보고 끓여봤다.
(그렇다. 집안의 막내는 잔심부름의 대가인 것이다. 간식거리 제공자 + 각종차 끓이기의 대가가 되어야..쿨럭)

정확한 물의 양과 꽃잎의 양이 전부 달라서, 그냥 대략 7송이정도 넣었다.
(차 우려내는 시간도 다 달라. 좀 정확하게 나와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어짜피 차 우려내서 마실 때 찻잔에다가 하나 띄워서 마신다니, 괜찮겠지.
어머니가 커피를 좋아하시니까 가끔씩은 맛있는 커피를 끓여드리고 싶은데, 일단 내가 커피를 안 좋아하니까.
의욕이 없다. 건강에도 좋고 맛 좋은 커피를 만들어 주면 좋을텐데.
대신 홍차나 다른 차 종류를 끓여서 같이 마시니까 피장파장인건가.

다기 용구가 없는 관계로 그냥 간편하게 홍차 우려먹으려고 산 대만제 티포트에다가 우려냈다.
준비물 컵과 티포트, 이마트에서 구입한 한차 재료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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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찻잔에다가 국화꽃 한송이 살포시 던져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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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간 우려낸 후 뚜껑을 열어봤더니 말라서 찌부러져있던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냄새도 은은하고 향긋한 것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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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낸 찻물을 컵에 부어줬더니 역시나 활짝 피는 국화꽃.
너무 이뻤다. 국화차의 맛은 웬지 캐모마일과 비슷했다. 캐모마일쪽이 향기가 좀 진한 편이라면, 국화차는 은은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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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끓여달라고 하시곤 오빠 생일이라 음식하시느라 바쁘셨던 어머니.
나중에서야 마시시고선 맛있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덧붙여 하는 말씀.
늘 차랑 같이 간식(머핀이나 과자)이 같이 있었는데, 뭐랑 같이 먹지 하신다.

지금 집에는 월간 레시피 7월호에 나온 브라우니 재료가 한가득 쌓여있는데, 문제는 구울 틀이 없다는 거.
그래서 생일 선물로 올 틀세트를 기다리고 있다.
빨리 와라 틀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