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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와 티타임

밀크 앤 퍼니 스트로우 체험기

by 코코리짱 2008.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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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몰에서 받게된 밀크 앤 퍼니 스트로우.
(이름 엄청 길지만, 참 잘 지었다.)
사실 난 이거 신청하면서, 당연히 마시는 우유겠거니 하고 신청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시는 우유가 아닌 빠는 빨대였다.
(나의 엄청난 착오)

신청해서 되서 공짜로 받게 된 건 좋았는데, 어린애가 없는 우리집에서 이런 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그나마 어머니께서 첨에 신기해하셨다가, 처음 맛보고 완전 흥미를 잃으시고,
(애들 입맛에 맞췄으니, 어르신들 입맛에 맞을리 만무하다.-_-)
호기심이 장땡인 울오빠가 이거저거 먹어보면서 엄청나게 좋아했었으나,
5일을 못가는 게 당연한 결과. 쿨럭.
(아이디어 상품이네~, 잘 만들었네~ 하더니만, 결국에는 맛이 이상하다며 안 먹는 방향으로 돌아섬.)

아이디어는 참 좋다.
흰 우유를 안 마시는, 못 마시는(학창 시절 급식 우유 억지로 마셔야 했던 나날을 생각하면 이런 제품이 왜 이리 늦게 나왔는지 열받는다.) 아이들에게 우유 마시기에 대한 흥미로움을 줄 수 있고, 결국은 흰 우유를 많이 마시게 할 수 있는 제품이니까.
(우유의 양이 너무 적으면, 빨대 안의 알갱이가 다 녹지 않아서 무더기로 남는 사태가 발생.
 우유의 양이 너무 많으면, 빨대 안의 알갱이가 다 녹아서 흰 우유를 마셔야 하는 사태가 발생.
 참 난감한 제품이 아닐 수 없다.)

호기심이 가득해서 요거저거 해보고 싶은 나이의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을만한 재미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어머니 입장에서도 번거롭게 분말 안 타도 되니 참 간편한 제품이 아닐 수 없다.
여기까지가 장점이었고......
단점은 저 밑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받고 나서는 기쁜 맘에 이리저리 찍어봤다. 행복해라~
사진 촬영이 끝나기까지는 같이 기뻐라 하시면서 좋아하시던 어머니.
이 제품은 딸기, 바나나, 초콜릿 3가지 맛이 있다. (근데, 초콜렛인 줄 알았는데, 초콜릿었다..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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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게 투하하기 바로 직전. 우유하나에 빨대를 세 개 꽂아서 마신다면, 한 번에 3가지 맛을 볼 수 있는 거다.
아이디어만으로는 정말 획기적인 제품.
(세 사람이 각자 다른 빨대를 물고 맛본다면, 서로 다른 맛을 볼 수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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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꽂고 나서 빨기 전의 사진. 사실 맛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우린 행복했다.
공짜 - 물론 배송비는 물었지만 - 니깐...
이 제품, 다 좋은데 단점이라면, 찬 우유에서 완전히 녹지를 않아서 찌꺼기가 조금씩 남는다는 점.
(매번 물을 빨아들여서, 찌꺼기를 없애야 한다. 우유를 데워서 먹으면 그나마 좀 괜찮더라만.)
먹는 요령이 좀 필요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빨리 빨아올리면 우유가 빨대 안에서 충분히 녹아나질 않기 때문에 천천히, 서서히 빨아마셔야 한다.

알갱이는 실온에서 녹지말라고, 일부러 그런 식으로 만든 것 같은데, 실온 말고 우유에 닿으면 좀 더 잘 녹도록 개선해야 할 부분이 보인다.
빨아들이는 힘이 부족해도 먹기 힘든 부분도 있다. 쿨럭. (우리 어머니의 경우)
아이들의 경우, 어른보다 빨아올리는 힘이 그리 강하지 못할텐데, 이 부분도 조금 개선되어야 할 문제.

그리고, 초코를 제외하고 딸기와 바나나는 향료의 맛에 더 신경써야 할 필요가 느껴졌다.
초코가 가장 무난하기도 하겠지만, 딸기와 바나나의 경우 너무 맛이 밍밍하게 느껴지거나, 너무 진하게 느껴져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뭐, 이런 문제는 사실 좀 주관적인 거라, 사람들 입맛따라 다르겠지만...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아침에 딸기같은 딸기 우유맛을 기대한 나에게는 좀 기대 이하였다. -> 니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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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동원물에서 덤으로 온 겨자. 겨자 맛이 참...톡 쏘고 찡하게 올라오는 것이 확실히 맵고 깊은 맛이 강하더라.
확실히 겨자는 일본인가. 아무튼, 국내 겨자를 먹었을 때 느껴지던 밍밍하면서도 찡한 맛이 안나고..
톡 쏘면서도 이어지는 매운 맛이 눈물나게 만들더라.
(겨자를 식빵에 발라먹은 내가 바보지. 딸기 잼이 싫어서 한쪽엔 꿀, 가운데엔 달걀 오믈렛, 겨자를 발라먹었다가.
 눈물을 쏙빼야 했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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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우리집에 아이가 있었다면 팍팍 줄었을 밀크 앤 퍼니 스트로우.
지금 현재 아무도 먹질 않아서 나 홀로 열심히 먹고 있다. 사람들 만날 때 한 개, 두 개 가지고 나가서..
소비해야 겠다. (처음 접하면, 다들 신기해 하니깐.)
먹을 꺼 관련해서 우리집에서 뭔가 남기는 이번이 처음.
애들 입맛에 맞는 제품이 어른 입맛에 맞을리 만무하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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