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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끄적끄적

멍때리는 일상

by 코코리짱 2009. 9. 21.

최근 나의 일상이 그러하다.
그야말로 멍으로 시작해서 멍으로 끝나는 일상.
생각하면 머리만 아파오니, 생각 자체가 귀찮은 하루하루.

생각을 해서 행동으로 옮겨도 결과는 생각 안하고 한 행동의 결과와 별반차이없고.
앞으로의 불확실한 미래, 살얼음판같은 현실 속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으니 바둥바둥하는 상황.
삶의 여유도 없고 인생의 낙도 없이, 그냥 하루하루에 충실하게 살면 다행인 상황.

현재를 즐기자.
이게 최근 나의 인생의 모토가 되어버렸다.
원래는 재미있게, 성실히 살자가 모토였는데...
인생은 원래 재미가 없다.
산다는 것 자체가 재미가 점점 없어지는 과정의 하나라는 걸 깨달고 나서는 그냥 현재를 즐기자로 바꾸었다.

그냥 하루하루 하고 싶은 것 한가지만 해도 만족하는 하루가 되도록.
그때그때 먹고 싶은 건 먹고.
사고 싶은 건 사고.
하고 싶은 건 하고.
최근 들어 드는 생각은 왜 지금까지 바보처럼 꾹꾹 참았을까 하는 것이다.
뭔가 하고자 하는 욕구나 욕망을.
그때가 지나면 못할수도 있는 것 일텐데 말이다.
뭐하러 참고 또 참고 인내했는지 모르겠다.
뭘 바라고, 청춘을 낭비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더 늦게 전에 깨달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인생 더 늦기 전에 좀 더 이기적이 되어서 내 욕구와 내면에 충실한 하루하루를 보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