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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끄적끄적

초복에 더위먹었어~꺅.

by 코코리짱 2010. 7. 19.

지난 주말부터 참 힘들긴했다.
지난 주말, 토요일은 도서관에서 밀린 공부를 하고 일요일은 예술의 전당에서 사진전보고 북카페에서 조용히 공부를 또 하자는 야무진 계획을 세웠었으나.
그런 계획이 먹혀들어갈정도였다면,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우등생이지 않았을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
주륵주륵 오는 비에 후덥지근한 날씨.
너무나 피곤해서 늘어질대로 늘어져서 안보던 미국드라마만 연속해서 보고.
일요일은 너무 쉬었으니 그래, 좀 외출이나 해봐라는 생각을 했으나.
아침부터 온 몸이 저리고 쑤시는 것이 영아니다 싶더니만, 역시나 마법에 빠진 공주가 되어버리고.
역시나 하루종일 누워서 또 미국드라마 주구장장 보고.
달짝지근한 게 먹고 싶었으나, 달짝지근한 것이 없어서 간신히 일어나서 초코칩, 과일젤리를 박은 쿠키 제조하고.
(귀찮았던 관계로 인증샷은 없다.)
떡볶이가 미친듯이 먹고 싶어서, 어무니 모시고 아딸갔으나.
동네앞 아딸은 문닫아서, 한스델리에서 대충 저녁먹고.
(동네가 후져서 한스델리같은데도 생기니깐 식구단위로 외식하느라 와글와글...좀 슬픈 동네다.)

잠은 잤는데, 열대야로 잠을 푹자지 못한 관계로 아침부터 학원가기 싫어서 밍기적밍기적대다가.
12일밖에 안남았다는 강사 선생님의 말씀 & 한번도 지각, 조퇴하지 않고 나온 나에 대해서 칭찬했던 말씀이 생각나서 눈물을 머금고 기어서 학원행.
띵띵불은 몸으로 학원 도착하니, 오늘따라 학원 출석률 저조.
평소같았으면 꽉찼을 교실이 텅텅 비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나야 별로 걸릴 게 없는 싱글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이들 챙기느라, 남편챙기느라 힘겨운 아침)
우리 교실뿐만이 아니라 다른 교실들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가면갈수록 하나도 모르겠는 수업인데, 오늘따라 정말 못 쫓아가겠다는 생각이 들고.
반사적으로 선생님 이야기듣고 필기하고 수업은 듣는데, 이미 정신은 안드로메다.
그래도 집에 가면 늘어지니깐, 수업시간엔 바짝.
원래는 쉬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뭔가 하곤 했는데, 그러질 못하고 잠만 자는데...
잠만 자면 언니들이 밤새 뭘했길래, 그리 잠만 자냐고 한다.
(질문의 의도는 알지만, 걍 그러려니 하고 웃는다.)
회계수업도, 엑셀수업도 너무 힘들고 피곤한데, 강사님은 다음 과정 계획까지 짜시느라고 죽을 지경이신 듯.
수업끝나고 집에 갈까 했으나, 파워포인트는 또 어쩌나 하는 생각에 앉아서 꼬박 3시간 가까이 했는데 겨우 하나 다 끝내려다가 맘.
나 혼자 하면 좀 빨리 했으려나, 싶었지만 같이 하니까 모르는 것도 빨리 늘고 더 좋긴 하더라.
절망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다보면 늘겠지.
파김치 되서 왔는데, 생각해보니 이마트에서 살꺼 안 사가지고 와서, 오늘따라 무거운 배낭을 집에다가 놓고 다시 한국유통에 장보러 감.
오자마자 무더위에 삼계탕 만드신 어머니가 초죽음이 다 되어가는 얼굴로 기다리시다가...
같이 삼계탕 먹었으나, 보양식 먹어도 이미 더위는 먹을만큼 먹은 상태.-_-
그런 의미에서 KO. 낼 야구장은 어찌 가나. 이 즈질체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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