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란 언제나 헤어짐을 전제로 하고 있다.
물론 헤어졌다가도 또 다시 마주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사람은 한 번 만남과 인연을 소중히 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에게서 들었다.
그것이 직장이건, 누군가와 친구로 만났건, 연인으로 만났건 어느 관계로 만났건 말이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반드시 다시 만난다는 그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나에게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나 미래보다 더 중요하다.
현재 나와 만나지 않고 연락이 지속되지 않는 관계는 잊혀진 관계다.
한동안, 서로가 바빠서 잠시잠깐 연락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연락하지 않는 느낌이 든다거나.
어떤 예감이 들때는 항상 틀리지 않았다.
특히 남녀관계에서 차였건, 차이건 그런 거 상관없이.
(내가 찬 경험이 차인 경험보다 더 많겠지만, 예전이라면 헤어져서 슬픈 것보다 차인 거에 대한 분노가 더 컸겠지만)
만남은 언제나 기쁘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씁쓸하고 슬프더라.

한해 한해 지날수록,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에 점점 무디어져가는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이젠 이 과정을 좀 그만 반복했으면 좋겠는데, 나는 왜 매번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시행착오도 지긋지긋하다.

그냥, 이젠 누구든 지긋지긋할 정도로 지겹도록 만날 수 있는,
만나도 헤어짐이 없는 그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어떤 관계여도 좋으니.
매일매일 사는 게 힙겹고, 지친 내 옆에서 같이 위로하고,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우울한 나를 활짝 웃게 해줄 그런 상대가 필요해.

만남이란 헤어짐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 오래전에 깨달아서,
어느정도의 관계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는 나에 대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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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나면 끄적끄적  |  2011.02.1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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