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한해 지날수록 느끼는 거지만, 아니 원래 그랬었지만.
상대방에게 정말 해야 할 말은 진짜 못하겠더라.
좀 더 확실하게 이야기하자면, 마음 속 깊은 생각들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 못한다.
사소한 고민거리조차 말할까 말까인데.
겁이 많아져서 그런건지, 한 번 기대면 영원히 기대게 될까봐.
그런 사람이 사라졌을 때를 감당못할까봐.
그게 무서워서 고치지 못하는 단단히 잠근 마음 속 빗장 문.

그래서 가끔씩 소소한 고민들,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솔찍하게 이야기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좀 부럽기도 하고.
듣다보면, 나도 상대방이 털어놓는 만큼 내 마음 속을 보여줘야 하나 하는 부담감이 동시에 생기기도 하고 그렇다.
참 어렵게 산다.
주변 친구들만 해도 그렇다.
고민상담하고, 이야기하면 속 시원히 들어주고, 조언까지 해줄 친구들이지만서도.
웬지 모르게 서로 속시원하게 속내를 내보여주지를 못한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거나, 누군가 사귀는 사람이 있었다거나.
그 때 당시에는 아무런 말 없다가 다 지나고 나서 몇달 뒤에 뜬금없이 이야기하곤 하니.
(그래도 신기한 건 말하지 않아도 웬지 분위기상 느낌이 온다는 걸 생각하면 확실히 오래된 친구들이다. 다들 나를 포함해서 냉계열이라 그렇지.ㅋㅋ)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속을 알 수 없고, 속을 보여주기 싫은.
투명장벽치고 사는 여자 그게 나인 듯.

어느 순간에 눈 녹듯이 그런 장벽이나 틀은 다 부서뜨리고 소통할 상대가 나타난다고 하지만,
그게 언제일려나.
상당히 인내심있는 사람이라면 버틸지도 모르겠지만, 그전에 아마도 나가떨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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