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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구리

마음의 안식을 얻으러 간 교회에서조차 선거 운동은 좀 아니잖아요.

by 코코리짱 2008. 4. 6.

정치인들에게 한마디.
제발 때만되면, 서민 생활에 관심있는 척하면서, 마트와 아파트, 교회에서 얼굴 보이지 말아주세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거짓말 하는 사람들인데,
그 중 가장 싫어하는 게 정치인이다.
선거철만 되면 그 싫은 얼굴을 여기저기서 봐야 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전화까지 온다.

언젠가는 다짜고짜 "몇 번 찍어주십시오." 하면서 전화가 오더라.
(선관위에 확 고발해버리고 싶은 맘이 가득한데, 소심한 나는 차마 그러질 못한다.-_- )

뭐,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침.
마음의 안정과 위안, 그리고 가정과 지인들을 위해 기도하러 간 내가 왜,
교회에서 정치발언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안그래도 우리 교회 목사님은 상당히 야망이 크셔서, 가만히 앉아 설교를 듣고 있노라면..
설교 내용에 사심이 엄청 들어있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온 교회에서 괜시리 마음만 불편해서..
우거지상되다가 온다.

오늘은 아예 대놓고,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설교를 하시는데..
나는 반대다. 영향력있는 사람은 즉 남 위에 올라서야 한다는 입장이 아닌가.
종교인일 수록 나를 낮춰야 정상이 아니던가.
오늘의 설교말씀부터 나의 심기가 불편해지더니만,
나중에는 대놓고, 어느당은 이단이니 무조건 찍지 말라더라.
그리고 특정교에서 만든 당은 찍어달라는 멘트까지. (번호까지 애기하면서.-_- )

물론 종교라는 게 겉에서 보이는 것처럼 거룩하고 그런 거 아니고, 결국 사업이라는 거 아는데..
좀 많이 씁쓸하다.
적어도 서울에 있는 모교회 다닐때만 해도 목사님 설교말씀에 정말 마음의 위안을 얻고 짐이 덜어지는 기분이었는데...
작은 동네 교회라서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맘같아선 설교 중간에 휙 돌아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는데...
엄마한테 알밤이나 맞고 맘. (소심한 내가 그렇지 뭐.)

그러나, 저러나 날씨 너무 좋다.
컨디션만 좋으면, 이렇게 날씨좋은 날은 바닷가나 호수공원에 출사나 나가줘야 하는건데.
컨디션, 체력 최악인 나는 침대에서 잠이나 자야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