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라딘8

분자생물학적으로 풀어낸 남녀의 차이를 명쾌하게 풀어낸 모자란 남자들 요즘들어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고, 알려는 TV프로그램들이 유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라면 tvn에서 하고 있는 롤러코스터 중 남녀탐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사소한 것 하나부터 너무나 다른 남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남녀탐구생활"이라는 성우 서혜정씨의 무덤덤한 말투로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이 남녀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남자는 정말 그래? 여자는 정말 그래? 하면서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무척 공감이 가기도 하는 프로그램. 그런 남녀의 차이를 다시 한번 이해하고자 신청했던 위드블로그의 도서 캠페인 "모자란 남자들". 책 이름만 단순히 듣고 페미니즘 책이 아닌가부터 생각해서 반감을 가지실지도 모르는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말씀.. 2009. 12. 21.
B급 연애를 하면서 줄기차게 시행착오를 겪는 여자들을 다독이는 책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김현진이란 이름 세 글자를 강렬하게 인지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잘 가던 매거진T(지금은 운영중단됨)의 "이상한 나라의 TV"라는 그녀의 칼럼을 통해서였다. 어린시절 재미나게 보던 빨강머리 앤과 꼬마숙녀 링에 대해서 쓴 칼럼을 읽었을 때, 뭔가 머리를 망치로 한대 맞은 기분이었달까? '소녀들아, 아저씨들을 믿지마'부터 시작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었고,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통통튀는 문체는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해방감을 선사해주었다. 동굴 속에 들어간 남자의 동굴을 폭파해버리자는 속이 후련해지는 글은 이제까지 처음이었다. '동굴에 들어간 남자는 나올때까지 아무말없이 기다려줘야 한다.'무작정 남자를 이해하고, 달래줘야 한다는 기존의 수많은 글들, 연애관련 책자들과는 정반대였달까. 아무.. 2009. 10. 23.
연애세포가 전멸해버린 건어물녀가 연애를 하는데 가장 필요한 현실적인 충고 싱글도 습관이다. 책의 소개에 앞서 일단 건어물녀라는 무엇인가? 에는 원작 만화에서 사용되면서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가 등장하는데, 바로 이다. 일본어로 히모노온나(干物女)라고 하는 이 단어는 20대, 30대의 젊은 여성이 사랑은 거의 반은 포기한 채 집에서는 언제나 츄리닝 차림에 노 메이크업, 매사에 귀찮다는 말이 항상 입에 붙어 다니는 여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쉬는 시간에는 편하게 있고 싶어 연애보다 집에서 자는 게 더 좋아 TV.co.kr 혼타루의 빛 작품소개 중에서 인용 http://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3663&channel= 호타루의 빛이라는 드라마로 제작된 만화 원작에서 나온 표현으로 20대 중반이며, 야무지게 직장생활을 잘하.. 2009. 8. 9.
풍요 속에 빈곤한 만찬을 먹을 수 밖에 없는 현대인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결책을 과학적으로 풀어놓은 '빈곤한 만찬' 이상하게도 뭐든지 풍요롭게 누리고 발전해야 할 현대인들은 세계 각 곳에서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못먹고,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해 질병에 걸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발전된 문명이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거라면 어떻겠는가. 자동화된 문명은 인간을 좀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지만, 오히려 게으르고 외부 충격에 약한 유전자로 변형시켜주었다. 또한, 발전된 과학은 대체 식품이나 온갖 식품 첨가물,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어냈지만, 그 또한 유전자에 변형을 가져왔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수많은 먹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닉한 일인가. 하루하루 제대로 된 먹거리가 없어서, 광우병, 멜라민 파동와 유전자 변형 식품과 안전하지 않은.. 2009. 4. 3.
크리스마스 캐럴과 호밀밭의 파수꾼이 연상되기도 하고, 아련한 옛 추억이 담겨있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 스웨터 스웨터하면 나에게 떠오르는 추억은 어머니의 교통사고다. 그것도 하마터면 어머니가 돌아가실 뻔한 끔찍한 사고의 추억이다. 스웨터와 교통사고가 무슨 연관이냐고 되물어보실 분도 있겠지만,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까지 손재주가 좋으신 어머니는 장사하시면서 바쁜 틈틈히 겨울에 나와 오빠 그리고 어머니 본인이 입으실 스웨터와 조끼,카디건을 짜셨다. 나는 내심 예쁜 핑크색으로 스웨터를 짜주시길 바랬지만, 정작 나에게 돌아온 스웨터는 가장 싫어하는 밝은 초록색 계열(실제로는 참 이뻤고 꼼꼼하게 잘 짜여졌지만)이었고, 싫은 내색은 최대한 하지 않고 받아 입고 다녔다. 완성된 스웨터를 입고 다닐 무렵, 어머니는 차를 몰고 집에 황급히 오시던 도중 상대방의 과실로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차는 완전히 일그러져서, 형체를 알아볼수.. 2009. 2. 19.
여왕으로 태어나서 여왕으로 죽어갔던 한 여성의 불꽃같이 치열했던 삶을 그린 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 헨리8세는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이야기꺼리를 남긴 왕일 것이다.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서 새로운 종교를 만들었던 왕이기도 하고, 6명의 부인과 결혼했으며, 그 중 2명은 사형대로 보내기도 한 왕. 그리고 그렇게나 간절히 바라던 후계자를 얻었으나, 일찌감치 세상을 떠나 그 후 잉글랜드의 왕권은 항상 불안했다. 살아있을 때도 이야기꺼리가 많았으나, 오히려 죽고난 뒤 그의 딸들인 메리와 엘리자베스가 더 많은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냈다. 아버지보다 더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대영제국을 세운 엘리자베스. 후계자 에드워드6세가 죽고나자, 불안했던 영국. 메리보다 먼저 왕위에 올랐지만, 9일만에 폐위되고 목숨을 잃었던 레이디 제인 그레이가 있었고, 엘리자베스는 간신히 목숨을 건져 메리에게 유폐당해서 시간을 보내다.. 2009.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