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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복귀~

2010. 7. 18.

한동안 블로그를 놓았습니다.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건강을 잃고 어쩔 수 없이 집에서만 있을 수 밖에 없었던 무료한 시간.
다른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나를 표출하기 위해 시작했던 블로그활동.
처음에는 뭔가 쓰고 표현할 공간이 필요했고, 뭔가 쓰고 표현하자니 제 자신이 한참 부족한 기분이 들어서,
눈과 귀와 마음과 머리를 열고 여러가지 문화활동들을 하면서 감성을 키우고 살려냈습니다.
그러나, 다시 몸을 회복하고 사회로 나가자 시간이 부족해졌습니다.(실은 어찌보면 핑계)
체력은 다시 고갈되고, 하루밖에 없었던 평일날의 휴일은 체력 채우기에 급급할 뿐이었고.
난생처음 겪어보는 수많은 불특정다수의 사람들과 스트레스속에서 마음의 여유와 감성은 점점 메말라가더군요.
(작년에 겪었던 특수한 상황이 감성을 더 메마르게 한 느낌이지만)
다시 치유할 시간도 필요했고, 더이상 글쓸때 즐겁다기보다 그 일(정확히는 취미생활인데)에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상황이 싫었습니다.
글쓰는 일 자체를 즐기지는 않고, 마음먹은데로 멋드러지게 쓰지는 못했어도, 표현하고자 하는 건 정확하게 표현해내곤 했었는데...
그 쉬운 일마저 안되자 글쓰기가 싫어지더군요.
10줄짜리 문장 생각하는데도 하루종일 걸리는 단계까지 오는 슬럼프 상황이라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나서부터 부담없는 글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머리속에는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들이 가득가득 차곡차곡 쌓여있고, 다른 곳에서 썼던 글들을 다시 재정리 중이지만.
예전은 서서히 정리하되 지금 당장은 일단 생각나는 것들부터 써보고 싶습니다.
뭔가 컨텐츠를 정해서 쓰기보다는 제가 쓰고 싶었던 글을 쓰고 싶어서, 예전만큼 도움이 된다거나 최신 유행 컨텐츠같은 건 작성안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다시 뭔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입니다.
글쓰는 일 자체가 너무나 스트레스로 다가왔었기에.
다시는 글을 못쓸 줄 알았으니까요.^^

차근차근 천천히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