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읽어보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요시나가 후미의 작품들은 웬지 나 마음 속의 문은 가뿐하게 열어주는 느낌이랄지.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많다.
아쉽게 끝난 플라워 오브 라이프도 그러하고, 서양골동양과자점도 그러하고, 사랑해야 할 딸들도 그러하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점이라면, 상처를 힘들게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지정했다기 보다는.
결코 잊혀지지도 않고, 어느날 불현듯 다시 기억나기도 하지만 그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느낌.
힘든 기억이고, 현재 삶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상처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희미하게 마모될지라도. 그것을 간직하고 살아가야 한다.
그냥 가슴 한구석에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지닌 채.
앞으로 전진해나가는 수 밖에.
누구든 그러하지 않을까.
아무튼 그래서 맘에 드는 요시나가 후미의 작품들.
열오르는데 잠은 오지 않고, 잠은 오지 않으니 써대는 머리 속 잡생각들.
가끔씩은 나도 내가 어느 별에서 온 인간인지 궁금하다.
무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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