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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산책/향기가 나는 영상

와인미라클 Bottle Shock (2008)

by 코코리짱 2008. 11. 12.


완벽한 한 잔은 기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산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와인미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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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 Haze Productions / Unclaimed Freight Productions

최근이야, 만화(신의 물방울)나 영화로 와인의 대중화 바람이 불고 있고, 대형 할인 마트이나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와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뭔가 고급스러운 분위기, 상류계층만을 위한, 뭔가 난해한 느낌이 대표적인 것이 바로 와인.
개인적으로는 알코올을 많이 섭취 못하는지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아이스 와인을 선호하기도 하고.
워낙 입맛 자체가 싸구려 입맛인지라 달짝지근한 캘리포니아나 남미쪽 와인을 즐기는 편이다.
씁쓸한 프랑스 와인에는 탄닌이 많이 포함되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어디선가 얼핏 들은 거 같은데.
그런 와인 마시면 퉷하고 뱉어버리는 나에게는 와인 = 상큼하고 달달한 포도주스(문외한이라 죄송)다.  

아무튼 와인에 대해서 절대 문외한(알아봐야 달짝지근한 와인은 어느 지역꺼가 많더라 밖에 모르는 사람)인 내가 어쩌다 보게 된 영화 와인미라클.
한 잔의 신의 축복과도 같은 와인이 탄생되기까지의 실화를 그리고 있는 이 영화를 보면서, 확실히 기적이란 저절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피같은 땀과 노력, 끊임없는 열정 + 약간의 행운이 보태지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한 방편으로 와인 시음회를 선택하게 된 이 사람.
영국인 출신의 와인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넘쳐흐르지만, 현실은 썰렁한 와인샵과 와인 학교를 운영하는 스티븐.
와인의 색을 빛에 비스듬히 비춰보면서, 향을 맡기 위해 잔을 돌리는 중.
 

여기 와인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한 영국인이 있다. 알런 릭맨이 맡은 이 캐릭터의 그야말로 전형적인 영국인 연기는 일품 중에 일품.

그리고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샤토 몬텔리니"의 두 부자.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오로지 완벽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와인마스터 아버지 짐과 일정한 목적과 꿈없이 하루하루를 방탕하게 살아가는 아들 보.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의 "샤토 몬텔리니"의 주인 짐과 그의 방탕한 아들.

와인에 관해서라면, 마셔보고 향만 맡아봐도 몇년산 어떤 와인인지 눈감고도 맞출 수 있는 구스타보.
완벽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열정도 필요하지만, 희생과 노력, 흘리는 땀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샤토 몬텔리니의 와인제조가.
보와는 어릴때부터 죽마고우.

진정한 남자의 매력은 기럭지와 키만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귀여움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하신 프레디 로드리게즈. 과연 남자의 무기는 귀여움과 장난끼. 그리고 초동안!


그리고 이들 사이에 나타난 이들 사이에 나타난 매력적인 미녀이자 와인마스터가 꿈인 샘.

아가씨 이쁘긴 참 이쁘다. 근데, 이쁜 것들이란, 남자 둘을 두고 삼각관계를 만들 수도 있는 거군. 흥칫핏. 그런 적이 한번도 없는 여인의 한이 담긴 한탄.


이들이 모이면서 활기를 잃어가고 망해가기 직전의 샤토 몬텔리니는 점차 활기를 띄게 되고.
와인 부흥을 위해 미국과 프랑스 와인으로 블라인드 테이스팅 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사람들은 잃어가던 꿈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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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새로운 방식의 블라인드 테이스팅 대회의 결과는? 샤토 몬텔리니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가 궁금하다면 극장가서 보시길 강력추천한다.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유쾌하면서도, 와인의 향과 맛이 절로 느껴지는 영화.
이 영화를 보고, 와인과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와인에 대해서 아무리 모르더라도 감상하고나면 와인 한잔이 간절해지는 영화.
통쾌한 결말은 더더욱 멋졌던 영화.
실화라서 흥미진진했던 와인미라클.
광활히 펼쳐진 농원과 시종일관 너무나도 맛깔나게 마셔대는 와인의 향기와 내음이 나의 시각과 미각을 마비시킬 것만 같았던 느낌.^^

간만에 보는 섹시한 이 아가씨의 모습도 너무나 반가웠다~ 미국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보셨다면 상당히 반가운 아가씨. 단역인 듯 하지만, 영화상에서 꽤 비중있는 역할.


샤토 몬텔리니의 와인제작소. 척 보기만 해도 와인 내음이 물씬 풍긴다.^^



P.S  완벽한 한잔의 와인은 때론 사랑에 빠질 수 있게 만들곤 하더군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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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못찾아서 미처 못 올리지만, 와인마스터로 열심히 일하려는 샘이 열심히 물뿌리며 청소하는 동안(물론 그녀의 옷차림이 상당히 야시시한데다가 몸매 또한 이기적인 S라인인 것은 인정하지만.) 그 앞에서 남정네들이 주르르 모여앉아서 술 마시면서 구경하는 모습을 보니 참...남정네들이란...;;; 그러지들 말아요.
마지막으로 한때 이상형이었던 빌 풀만 아저씨의 후덕하게 늙으신 모습을 보니 세월의 흐름이. 흑흑. 예전에 산드라 블록과 같이 나왔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흑흑흑. 그래도 알란 릭맨씨가 훈훈했으니깐. 그걸로 만족. 
프레디 로드리게즈는 너무 귀여워~ 남자는 역시 기럭지가 다가 아닌가봐~귀여움이 최강 무기~~
껴안아주고 싶은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남자~너무 좋아. (같이 영화보러 간 윤수아씨와 열심히 귀여워를 외쳤던 사람.)

<이미지 및 정보 출처 : http://www.cineseoul.com, http://lucell.tistory.com/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