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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끄적끄적

다시 글을 쓰려면, 필요한 것들.

by 코코리짱 2013. 6. 28.


글을 쓰려고 하는데, 블로그 방치한지 어언 3년차 접어들고.
긴 글 쓴지도 너무 오래되어서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르는 글고자가 되어버렸다.
sns를 너무 오랫동안 썼더니, 글고자되어버리네.

블로그를 방치하면서 직장생활 및 어머니의 잦은 부상(그렇다고 내가 많이 도와드렸던 것도 아니지만), 

이런저런 개인사정으로 마음이 여유롭지 못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물론 시간을 짬내서 쓸려면 쓸 수 있는 싱글임에도.
나는 무기력하고 게을렀다.

그냥 나를, 블로그처럼 방치해뒀나보다.
너무 오랜 세월동안.
한동안의 고민이 평생 벌어먹고 살 일에 대한 고민이었다면.
요즘은 나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아니, 실은 즐기고 있다.

내가 뭘 좋아하는가.
내가 좋아할만한 것들을 차근차근 다시 해보고 있다.

주말이나 남는 시간은 늘 누군가와 만나서, 함께 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누군가를 만나면 만나는대로.
만날 사람이 없으면 나혼자.
유유자적.
전날이나, 미리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생각했다가~
혹은 즉흥적으로 그날 아침 검색해서 휙하니 외출한다거나 그런 주말이 많아지고 있다.

보고 싶었던 영화, 
보고 싶었던 그림, 보고 싶었는데 사정이 안되어서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그렇게 지내고 있다.

이런 시간이 나는 좋다.

그냥 하얀 캔버스같았는데, 다시 내가 뭔가 그릴 준비를 해가는 것 같아서.
물감이, 물이 다시 채워지면 그때 다시 붓을 잡고 그리기 시작하겠지.

내가 좋아하는 걸.

다이어트를 하는데도 오랜 준비와 끈기가 필요한 것처럼 차근차근 그렇게 다시 찾아가련다.
내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