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1 크리스마스 캐럴과 호밀밭의 파수꾼이 연상되기도 하고, 아련한 옛 추억이 담겨있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 스웨터 스웨터하면 나에게 떠오르는 추억은 어머니의 교통사고다. 그것도 하마터면 어머니가 돌아가실 뻔한 끔찍한 사고의 추억이다. 스웨터와 교통사고가 무슨 연관이냐고 되물어보실 분도 있겠지만,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까지 손재주가 좋으신 어머니는 장사하시면서 바쁜 틈틈히 겨울에 나와 오빠 그리고 어머니 본인이 입으실 스웨터와 조끼,카디건을 짜셨다. 나는 내심 예쁜 핑크색으로 스웨터를 짜주시길 바랬지만, 정작 나에게 돌아온 스웨터는 가장 싫어하는 밝은 초록색 계열(실제로는 참 이뻤고 꼼꼼하게 잘 짜여졌지만)이었고, 싫은 내색은 최대한 하지 않고 받아 입고 다녔다. 완성된 스웨터를 입고 다닐 무렵, 어머니는 차를 몰고 집에 황급히 오시던 도중 상대방의 과실로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차는 완전히 일그러져서, 형체를 알아볼수.. 2009. 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