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날이 있으면, 불행의 날도 있는 법.
매일매일이 즐겁고 행복하다면야, 얼마나 인생이 즐겁겠냐만.
원래 인생이란 내 맘대로 잘 안되기 마련.
어제가 바로 나의 삽질 데이였다.
삽질 데이, 아하하하.
땅으로 팠으면 한 몇 미터는 되었을 듯.
어제 삽질한 스케쥴을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되짚어 보자면,
1. 일단 만나기로 한 친구 4명 중 두 명에게 약속시간 1시간전 쯤에 쌍바람 맞았다.
- 한 친구는 회사일 때문에 급박한 사정이고 많이 늦어도 오겠다고 했으니 그러려니,
다른 한 친구는 잊어먹을까봐 하루전날 미리 연락했음에도,
스케쥴 조정문제 때매 연락하니 그제서야 못나오겠다고 해서 좀 황당.
2. 늦게 오기로 한 친구때문에, 공백시간동안 양재역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때우기로 했는데,
매장이 너무 작아서 그만큼 시간을 때울수가 없었다.
3. 빈 시간을 양재역 아이리버에서 다른 친구와 때우다가 1시간 늦게 원래 목적인 티파니전을 관람하러 갔는데 전혀 줄지 않는 줄에 기겁해서 관람을 포기.
- 배고프고 지친 몸과 마음, 끊임없이 부는 바람에 추워서 그냥 어디론가 들어가서 앉아있고 싶음 마음이
더 컸는데, 엄청난 인파에 관람하고픈 마음이 싹 달아남.
4. 티파니 관람하는 사람 중 아는 사람과 마주칠 뻔함. -> 별로 안 마주치고 싶었기에, 날 안 봤기를 바람.
5. 친구와 티파니 전시회 외에 아무런 전시회도 없는 허허벌판인 예술의 전당에서 쉬다가 방황.
- 결국 쌩하게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곳에서 약 2시간 가량을 뻘짓거리.
날씨라도 좋았으면, 분수 구경하고 걷기라도 하지. 돌풍 수준의 바람에 괴롭구나.
6. 걸음 빠른 친구는 저만치 빨리 걸어가고, 난 뛰어서 가고 더 지침.
- 나름 친구는 걸음 늦춰주는 것 같았는데, 내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지 시체 끌 듯 질질 끄는 걸음걸이
늦게 오기로 한 친구에게 전시회포기한다는 문자보내고 걍 토니로마스로 직행.
7. 몇시쯤에 오기로 한 친구는 예상시간보다 좀 더 늦는다고 연락옴.
8. 주린 배를 움켜쥐고 주문했는데, 친구가 늦는다고 연락해서 에피타이저 나왔을 때 메인 요리를 천천히 보내달라고 괜히 이야기 해서 맛있는 에피타이저먹고 더 배가 고파져 괴로웠음.
9. 아웃백에서처럼 오렌지 에이드가 맛있을 줄 알았는데, 토니로마스는 키위 에이드가 더 맛나더라.
- 오렌지 에이드 시켰다가 망한 사람.
10. 걷는 거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남부터미널에서 강남역 근처의 버거킹까지 걸어감.
- 바람불어서 좀 춥고, 체력 안되서 많이 힘들었음.
그러나, 토니로마스에 간만에 무지막지하게 뜯은 립때문에 소화가 안되어서 걸어야 했음.
그러나 결국 소화는 안되었다.
11.버거킹에서 카푸치노 시켜먹었는데, 뭔가 모자른 밍밍한 카푸치노.
- 밍밍하다 투덜거렸지만, 결국 끝까지 다 마셨음.
12. 집에 가기 전에 삼성역 메가박스 들려서, 포인트 소멸직전에 포인트를 상품으로 바꾸려고 갔는데,
너무 걸어서 물집 생긴 발로 힘들게 질질 갔는데....
내 바로 앞 커플이 내가 교환하고자 했던 물품을 마지막으로 가져가서, 상품 품절!
(지치고 지친 상황에서 이게 가장 결정타였던 듯. 마음 속으론 "ㅆ"을 연발. 인상은 팍팍 찌푸려지고. 아우.)
13. 술취한 중년 아저씨들은 왜 늦은 시간이면, 내가 자석도 아닌데 맨날 지하철에서 자석같이 나한테 들러붙는거야!! 제발, 좀 술 마셨으면 얌전하게 집에 들어가시길...밤늦게 만만해보는 여자에게 시비 걸거나 습격하지 마시고.
당신네들 땀냄새랑 술+담배냄새로 말할 때마다 토할 것 같다는.
14. 우리동네 책대여점 분명히 1시까지 하는 것으로 기억하고 책 대여점 들렸더니 12시 15분인데 문 닫았다. 마지막 삽질.
"하루종인 뭔가 꼬인 날인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머피의 법칙이라는 게 정말 있는건지 원.
뭐, 좋은 날 있으면 나쁜 날도 있는거고. 그렇지 뭐.
그냥 친구들이 바람 맞춘 거는 그냥 그러려니 수준이었지만, 친구들과 헤어지고 연속해서 일어난 일들은 진짜 안구에 습기찰 수준.
몸도 피곤하고, 지치고, 날씨도 안 좋았고.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가장 친한 친구라더니, 웬걸.
난 티파니랑은 인연이 없나봐. 어짜피 피부가 예민해서 장신구류라고는 귀걸이밖에 못하지만.
(목과 팔에는 자국나고 긁혀서 암껏도 못하는 사람.)
뭐, 그래도 좋았던 건, 토니로마스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입맛을 살려줬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던,
에피타이저와 립.(아직도 소화가 안되네.)
그리고 진짜 간만에 본 친구들과의 수다.
진짜 오래간만에 본 친구의 얼굴.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날로 기억하련다.
걷는 거 힘들었어도,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걷는 시간만큼은 즐거웠다.
매일매일이 즐겁고 행복하다면야, 얼마나 인생이 즐겁겠냐만.
원래 인생이란 내 맘대로 잘 안되기 마련.
어제가 바로 나의 삽질 데이였다.
삽질 데이, 아하하하.
땅으로 팠으면 한 몇 미터는 되었을 듯.
어제 삽질한 스케쥴을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되짚어 보자면,
1. 일단 만나기로 한 친구 4명 중 두 명에게 약속시간 1시간전 쯤에 쌍바람 맞았다.
- 한 친구는 회사일 때문에 급박한 사정이고 많이 늦어도 오겠다고 했으니 그러려니,
다른 한 친구는 잊어먹을까봐 하루전날 미리 연락했음에도,
스케쥴 조정문제 때매 연락하니 그제서야 못나오겠다고 해서 좀 황당.
2. 늦게 오기로 한 친구때문에, 공백시간동안 양재역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때우기로 했는데,
매장이 너무 작아서 그만큼 시간을 때울수가 없었다.
3. 빈 시간을 양재역 아이리버에서 다른 친구와 때우다가 1시간 늦게 원래 목적인 티파니전을 관람하러 갔는데 전혀 줄지 않는 줄에 기겁해서 관람을 포기.
- 배고프고 지친 몸과 마음, 끊임없이 부는 바람에 추워서 그냥 어디론가 들어가서 앉아있고 싶음 마음이
더 컸는데, 엄청난 인파에 관람하고픈 마음이 싹 달아남.
4. 티파니 관람하는 사람 중 아는 사람과 마주칠 뻔함. -> 별로 안 마주치고 싶었기에, 날 안 봤기를 바람.
5. 친구와 티파니 전시회 외에 아무런 전시회도 없는 허허벌판인 예술의 전당에서 쉬다가 방황.
- 결국 쌩하게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곳에서 약 2시간 가량을 뻘짓거리.
날씨라도 좋았으면, 분수 구경하고 걷기라도 하지. 돌풍 수준의 바람에 괴롭구나.
6. 걸음 빠른 친구는 저만치 빨리 걸어가고, 난 뛰어서 가고 더 지침.
- 나름 친구는 걸음 늦춰주는 것 같았는데, 내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지 시체 끌 듯 질질 끄는 걸음걸이
늦게 오기로 한 친구에게 전시회포기한다는 문자보내고 걍 토니로마스로 직행.
7. 몇시쯤에 오기로 한 친구는 예상시간보다 좀 더 늦는다고 연락옴.
8. 주린 배를 움켜쥐고 주문했는데, 친구가 늦는다고 연락해서 에피타이저 나왔을 때 메인 요리를 천천히 보내달라고 괜히 이야기 해서 맛있는 에피타이저먹고 더 배가 고파져 괴로웠음.
9. 아웃백에서처럼 오렌지 에이드가 맛있을 줄 알았는데, 토니로마스는 키위 에이드가 더 맛나더라.
- 오렌지 에이드 시켰다가 망한 사람.
10. 걷는 거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남부터미널에서 강남역 근처의 버거킹까지 걸어감.
- 바람불어서 좀 춥고, 체력 안되서 많이 힘들었음.
그러나, 토니로마스에 간만에 무지막지하게 뜯은 립때문에 소화가 안되어서 걸어야 했음.
그러나 결국 소화는 안되었다.
11.버거킹에서 카푸치노 시켜먹었는데, 뭔가 모자른 밍밍한 카푸치노.
- 밍밍하다 투덜거렸지만, 결국 끝까지 다 마셨음.
12. 집에 가기 전에 삼성역 메가박스 들려서, 포인트 소멸직전에 포인트를 상품으로 바꾸려고 갔는데,
너무 걸어서 물집 생긴 발로 힘들게 질질 갔는데....
내 바로 앞 커플이 내가 교환하고자 했던 물품을 마지막으로 가져가서, 상품 품절!
(지치고 지친 상황에서 이게 가장 결정타였던 듯. 마음 속으론 "ㅆ"을 연발. 인상은 팍팍 찌푸려지고. 아우.)
13. 술취한 중년 아저씨들은 왜 늦은 시간이면, 내가 자석도 아닌데 맨날 지하철에서 자석같이 나한테 들러붙는거야!! 제발, 좀 술 마셨으면 얌전하게 집에 들어가시길...밤늦게 만만해보는 여자에게 시비 걸거나 습격하지 마시고.
당신네들 땀냄새랑 술+담배냄새로 말할 때마다 토할 것 같다는.
14. 우리동네 책대여점 분명히 1시까지 하는 것으로 기억하고 책 대여점 들렸더니 12시 15분인데 문 닫았다. 마지막 삽질.
"하루종인 뭔가 꼬인 날인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머피의 법칙이라는 게 정말 있는건지 원.
뭐, 좋은 날 있으면 나쁜 날도 있는거고. 그렇지 뭐.
그냥 친구들이 바람 맞춘 거는 그냥 그러려니 수준이었지만, 친구들과 헤어지고 연속해서 일어난 일들은 진짜 안구에 습기찰 수준.
몸도 피곤하고, 지치고, 날씨도 안 좋았고.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가장 친한 친구라더니, 웬걸.
난 티파니랑은 인연이 없나봐. 어짜피 피부가 예민해서 장신구류라고는 귀걸이밖에 못하지만.
(목과 팔에는 자국나고 긁혀서 암껏도 못하는 사람.)
뭐, 그래도 좋았던 건, 토니로마스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입맛을 살려줬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던,
에피타이저와 립.(아직도 소화가 안되네.)
그리고 진짜 간만에 본 친구들과의 수다.
진짜 오래간만에 본 친구의 얼굴.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날로 기억하련다.
걷는 거 힘들었어도,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걷는 시간만큼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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