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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끄적끄적

오늘 LG대 두산전

by 코코리짱 2010. 7. 20.

야구장가서 직접 본 경기라곤 대학교1학년때 첫 데이트때 이후로 간 기억이 없었다가, 어찌저찌해서 간만에 연락온 후배가 알아서 다 준비할테니 몸만 오라는 말에 흔쾌히 수락해서 보게 된 LG대 두산전.
원래부터 LG팬이었지만, 어렸을 때 엄마랑 오빠따라 한두번 가봤던 야구장이었지만, 확실히 세월지나 간만에 와보니 왜 사람들이 야구에 열광하는지 알겠더라.
집에서 보는 경기랑은 확실히 다른 듯.
사람들의 에너지가 팍팍 느껴진다고 해야 할지.
내가 살아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정열이 가득가득한 경기였다.
안 그래도 최근 좀 우울하고, 속상한 일도 많았는데 그런 스트레스가 팍 날아갈 정도?
맥스 한 캔에 기분이 많이 많이 좋아졌으니~

사람들이 왜 피곤해도 야구장에서 맥주마시면서 그리 힘차게 응원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던 하루였다.
사람들의 엄청난 기운 속에 나도 웬지 힘을 얻은 기분이었다.^^
친구 결혼식 이후, 아니 지금으로부터 3~4년만에 만난 후배녀석도 여전했던 기분이었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느껴지는 건 확실히 남자들이란 여자에게 너무 바라는 게 많다는 느낌?
달팽이 눈만 좀 낮추면 좋으련만.

어쨌건간 귀여운(?이라고 하기엔 이제는 너무 아저씨화가 된 녀석이지만) 후배 하나 잘 둔 덕에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날씨도 그다지 땡볕이 아니었고, 딱 좋았고.
경기도 팽팽하니 참 재미나게 갔었고.
적진 속에서 나홀로 LG응원하기가 참 눈치보였지만.
그래도 참 재미난 경기였다.

휴가도 못가고, 이런저런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는데, 풀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적절하게 풀리니 참 좋구나.
오늘 멋진 경기를 보여줬던 LG, 두산 둘다 멋졌다능.
그러나, 나는 LG없이는 못산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