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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끄적끄적

새해에는 내 인생의 갑이 되자.

by 코코리짱 2012. 1. 1.


아주아주 부끄러운 일이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뭔가를 주체적으로, 온전히 내 뜻대로 살아본 기억이 없다.
늘 누군가의 곁에서, 친구들을 따르거나, 가족의 뜻을 따르거나,
분명히 나의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내 인생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듯.
그렇게 무책임하게, 수동적으로 살아왔었던 내가 참 한심했다.

호타루의 빛이라는 일본드라마의 여주인공이 그랬듯이.
굴곡있는 삶을 살았어도, 그냥 무난하게.
별노력하지 않아도 그냥저냥 굴러가는 내 인생에 대해서 심각하게 심사숙고해보지 않았다는 건 참 슬픈 일이다.
마치 을처럼, 나는 내 인생에서 잘되지 않을 때는 늘 도망갈 구석을 찾았었고.
늘 나만의 틀안에서 더 견고하게 굳어져갔었다.

주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누누히 이야기했음에도.
나는 아직도 나만의 틀을 깨지 못하고.
열린 생각보다는 닫힌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왔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내가 피해갔던 경우가 더 많았다.

자신의 단점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알고는 있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때로는 심할 정도로 자신을 벼랑끝까지 몰아붙이기도 했고, 
진심으로 나 자신을 사랑할 수가 없어서 늘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했던 "나" 이젠 안녕.

약한 모습도, 부끄러운 모습도, 한심한 모습도, 뭘하든 2% 부족한 나 자신의 모습도 나이니까.
그걸 직면하고 인정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겠지.
내팽겨쳐두고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했던 안이한 "나" 안녕.

앞으로는 내 인생의 주체는 온전히 내가 주인이다.
이 정신으로 살아갈꺼다.
앞으로의 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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