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2 B급 연애를 하면서 줄기차게 시행착오를 겪는 여자들을 다독이는 책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김현진이란 이름 세 글자를 강렬하게 인지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잘 가던 매거진T(지금은 운영중단됨)의 "이상한 나라의 TV"라는 그녀의 칼럼을 통해서였다. 어린시절 재미나게 보던 빨강머리 앤과 꼬마숙녀 링에 대해서 쓴 칼럼을 읽었을 때, 뭔가 머리를 망치로 한대 맞은 기분이었달까? '소녀들아, 아저씨들을 믿지마'부터 시작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었고,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통통튀는 문체는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해방감을 선사해주었다. 동굴 속에 들어간 남자의 동굴을 폭파해버리자는 속이 후련해지는 글은 이제까지 처음이었다. '동굴에 들어간 남자는 나올때까지 아무말없이 기다려줘야 한다.'무작정 남자를 이해하고, 달래줘야 한다는 기존의 수많은 글들, 연애관련 책자들과는 정반대였달까. 아무.. 2009. 10. 23. 남성잡지 부록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기대와는 달랐던 서른이라도 괜찮아. 서른이라도 괜찮아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이시하라 소이치로 (웅진지식하우스, 2008년) 상세보기 이쁜 겉표지, 너무나 위로가 되는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책. 어느 나라에서나 30대 독신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30대 독신남성으로 살아간다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다. 더군다나 동양권이면서, 아직까지 가부장적 유교사상이 만연한 대한민국에서 30살 독신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이미 20대초반 대학교 졸업하기 전, 휴학한 후 잠시 다닐 직장을 구하러 다닐 때부터, 면접 때 쏟아지는 질문. "결혼 안하나요?" 혹은 "결혼은 언제 할 예정인가요?" 그 후 몇 년간 계속된 질문인지 수없이 쏟아져서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사람들의 안부인사도, 명절 때마다 만나는 친척들의 질문도.. 2009.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