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이상한 동물이다.
난 현재를 살고 있다고 해도 결국 자신의 과거를 다시 보게 되니 말이다.
처음 어느 사람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뭔지는 몰라도(과학적 자신이 호감가지고 있는 얼굴이나 성격은 이미 태어나면서 결정되어 있다는 설도 본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인생은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 태어나면서부터 뭐든 게 이미 정해져있다면 말이다. 물론 본인은 만날 때까지 자각하지 못하겠지만.) 그 사람과 헤어지고, 또 다시 사람을 만날 때 나도 모르게 비슷한 사람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난 새로운 사람과 만남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과거에 마주쳤던 그 누군가와 너무나 흡사한 외모에 말투까지 너무 비슷하다.
즉, 과거에 좋은 만남을 가졌던 사람들과 비슷한 사람을 무의식 중에 만나고 있는 거다.
의도하고 그렇게 만난 건 아닌데, 참 이상하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그런 것 같다.
지나간 과거의 사람들을 현재에 보고 있는 기분은 근데 참 묘하다.
인연같은 건 미신처럼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맞아떨어진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신기하다.
아무튼, 결론 : 언젠가 만날, 어딘가에 짱박혀 있을 나의 반쪽에게 선전포고.;;
물론 나처럼 엄청난 귀챠니스트라는 건 알겠지만, 웬만하면 내 앞에 나타나시오.
다 늙어서 만나면 무슨 재미가 있겠소.
더군다나 당신의 반쪽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도 아니고,
어느날 부는 돌풍에 꺼질지도 모를 만큼 꺼질 듯 말 듯..위태위태합니다.
불꺼지기 전에 제발, 나타나 주시길.
어여 나타나서 왜 이제서야 만났을까 하는 후회를 할 정도로 재미있고 알콩달콩한 사랑, 가정을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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