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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와 티타임

프라하 실렉스세트 머핀틀로 구운 머핀들~

by 코코리짱 2008. 7. 17.
프라하 실렉스세트로 브라우니에 도전했다가 처참한 참패를 맛보고.
난생처음 당해보는 엄청난 실패(이제까지는 그정도로 실패한 적이 없어서 좀 많이 실망)에 씁쓸해하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
"처음부터 누가 잘하냐, 실패도 하면서 익숙해지는거지."

어머니와 함께 대략 난감한 참패를 겪으면서 - 그래도 실패작은 어머니랑 다 먹었다는거. 특히 브라우니 실패했어도 냉장고에서 굳히고 먹으니 나름 맛있었지만, 엄청나게 달아서 다음에는 레시피를 수정해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번엔 그나마 많이 만들었던 머핀으로 다시 재도전.

머핀 말고 다른 걸 만들어보고 싶기는 한데, 저울도 없는 제과제빵 초보에게는 아직까지는 좀 무리인 듯 하다.

머핀틀에 넣어서 만들면 얼마나 이쁘게 나올까~두근두근하면서 만들었는데...
총 4회 만든 결과 모양까지 이쁘게 나온 건 2번만. 나머지 2번은 실패.
실패의 원인은 머핀틀에 반죽을 너무 많이 부워서였다.
타는 걸 보고 호일로 덮었더니, 반죽이 위로 솟아오르지 못하는 관계로 옆으로 삐져나와서 웃긴 모양이 되었다.

그리고 틀이 미니틀이라서 그런지 그냥 유선지 컵만으로 구웠을 때보다 모양이 더 작았다.
(고로 한입에 들어갈 간식거리 정도밖에 안된다는거.)
반죽할 때부터 찍을까 싶었지만, 더운날 만들다보니 귀찮아서 생략.
오늘 머핀에 들어간 재료는 역시나 크렌베리, 건포도, 호두, 슬라이스 아몬드와 건조 바나나를 믹서기로 갈은 가루를 넣어줬다.
그냥 바나나를 넣으면 색이 변하고, 건조 바나나를 고대로 넣으면 너무 딱딱해서 식감이 좋지 않은데, 가루로 만들어서 넣으니 바나나맛도 약간 나면서 더 고소한 맛이 났다.

믹스는 역시나 큐원 머핀믹스.
반죽을 유선지 컵이 들어간 머핀틀에 부은 모습.
머핀틀에 유선지 컵을 넣을 때 꾹꾹 쑤셔박아서 넣으면 나중에 컵이 찌그러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머핀틀 위에 그냥 유선지 컵을 살짝 올려놓고 반죽을 넣어주도록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오븐과 머핀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머핀틀의 이상적인 반죽의 투여량은 밥 숟가락으로 한1개 반 넣는 게 딱 적당하다.
(즉 유선지컵의 반정도보다 조금 더 찬 정도? 너무 채우면 반죽이 넘쳐흘러서 이쁘지 않다 주의하도록 하자.
 큐원 머핀믹스 반개 분량을 이 틀에 구우면 정확히 12개 구워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에 구운 것들. 이쁘게 잘 구워졌다. 그 전에 구운 건 넘쳐서 약간 실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총 12개로 2일 구워서 24개 구웠는데, 첫날은 만들먹느라고 정신없어서 못 찍고 다시 구울 때 찍었다.
가만보면 왼쪽의 머핀은 양을 좀 많이 넣어서 좀 넘쳐흐른 것을 볼 수 있다. =_=
초보가 새로운 기구에 익숙해지면서 이쁘게 굽기란 험난하구나. 쿠하하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쨌건간 다음번에는 파운드 케이크에 도전해보련다~
기대하시라. 실리콘틀 꼭 익숙해지고야 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