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콩밭에 가있으니, 미술전시회가 제대로 눈에 들어올리 만무.
더군다나 그림도 아닌 영상 관련이라 웬지 집중해서 감상하기가 힘들더라.
멋진 작품들도 많았지만, 나름 난해한 작품들이 많아서 이해하기도 좀 힘들었고. 원래 현대미술이나 형이상학 별로 안 좋아한다.
사설은 접어두고 미술관을 나서서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
진정한 구경은 이제부터 시작!
나가다가 보니, 분수대 공연장은 웬지 무대준비로 한창중.
한 낮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햇볕이라는 게 존재할 때의 사진들~ 낮의 거리 작품들 감상한 사진들~
낮의 거리를 구경하고 나니, 전시회장에서부터 민망스러운 소리가 나는 배를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충전을 하려고 주위를 둘러보니 보이는 맥도날드.
다시 되돌아가서 각 나라 홍보관에서 파는 케밥이나 지역음식을 먹는 게 진정한 축제 즐기기가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먹고 싶어도 혹시나 탈 날까봐 길거리 음식은 잘 먹지 않는 나에게는 절대 무리. 저질 체력은 어쩔 수 없는거다. 조심하는 수 밖에.
맥도날드 그래도 사람이 꽤 있었다. 고기라고는 돼지고기 아니면 닭고기밖에 못 먹기에, 최대한 처량한 티 안내고 홀로 쓸쓸히 앉아 상하이 스파이스 버거 세트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한동안 정크 푸드랑은 진짜 멀리하고 살았었는데, 오래간만에 먹어보니 참 맛있더구나~살 다시 찌겠음?
먹은 정크푸드를 소화시키기 위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갔다.
실은 지하여장군과 천하대장군이 위치하는 맥도날드 근처가 축제길의 끝이었다.
밤의 거리의 작품들. 실은 그냥 저냥 가다가 이게 전시 작품인지도 모르고 지나갔다가 밤눈도 어두운 주제에 다시 알아보게 된 작품들이다.
그러니까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그냥 정신줄 놓고 구경하다가 빼먹고 다시 본 작품들인거다.
다시 되돌아가서 각 나라 홍보관에서 파는 케밥이나 지역음식을 먹는 게 진정한 축제 즐기기가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먹고 싶어도 혹시나 탈 날까봐 길거리 음식은 잘 먹지 않는 나에게는 절대 무리. 저질 체력은 어쩔 수 없는거다. 조심하는 수 밖에.
맥도날드 그래도 사람이 꽤 있었다. 고기라고는 돼지고기 아니면 닭고기밖에 못 먹기에, 최대한 처량한 티 안내고 홀로 쓸쓸히 앉아 상하이 스파이스 버거 세트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한동안 정크 푸드랑은 진짜 멀리하고 살았었는데, 오래간만에 먹어보니 참 맛있더구나~살 다시 찌겠음?
먹은 정크푸드를 소화시키기 위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갔다.
실은 지하여장군과 천하대장군이 위치하는 맥도날드 근처가 축제길의 끝이었다.
밤의 거리의 작품들. 실은 그냥 저냥 가다가 이게 전시 작품인지도 모르고 지나갔다가 밤눈도 어두운 주제에 다시 알아보게 된 작품들이다.
그러니까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그냥 정신줄 놓고 구경하다가 빼먹고 다시 본 작품들인거다.
밤거리의 아이들을 감상하고 다시 와서 재빠르게 가판대를 훑어보기 시작.
사람들이 다행히 공연한다고 많이 빠져서 구경하기가 비교적 수월했다.
축제라고 저렴하게 파는 물건들이 많았다~
원석 귀걸이라는데 가격은 달랑 천원.
3천원짜리, 5천원짜리 더 비싼 물건도 있었지만, 난 그런 거 안하니까 관심밖이고.
저렴하면서도 이쁜 귀걸이에 혼이 팔려서 그만 마구 지르고 말았다. 브레이크가 안 걸리는 시점.
(다른 건 몰라도 귀걸이같은 악세사리에는 웬지 집착하게 되는 모양이다.)
1 년에 한 번이라는 말에 낚여서 열심히 사버린 사람. 아, 단순하다.
심지어는 수중에 현금이 없어서, 은행 찾으러 여기저기 사방팔방 돌아댕긴 사람.
정동길을 지나갈 때 문뜩 든 생각.
내 친구가 언젠가 나와 함께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서 한 말.
연인끼리는 절대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안된다며, 덕수궁 돌담길 걸으면 헤어진다고 하는데.
원인은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서 마지막 종착지가 가정법원이어서라나?
지금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친구가 들려줬던 이야기.
밤의 정동길
정동문화축제 간판도 밤에 보니까 새롭다.
길치인데도 불구하고 은행은 의외로 쉽게 찾아냈다. 뭐, 번화가니까 은행이 모여있어서 쉬웠던 것일지도.
현금 뽑아서 다시 가판대로~
한층 더 아름다워진 한 밤의 정동길.
너무 이뻐서 열심히 찍어댔다~ 저질 폰카가 저주스러울 뿐.
가판대에서 물건을 정신없이 지르고 나니 갑자기 들려오는 재즈의 선율.
깊어가는 가을밤, 감미로운 재즈의 선율에 나도 모르게 취해서 정신없이 감상~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미 좌석은 만석~
곡들도 어쩜 내가 좋아하는 곡들만 연주. 너무 행복했다.
혼자 온 게 너무 아쉬워서 친구들에게 문자를 마구 날린 사람.
옆에서 구경하다가 앞으로 나가서 서서 구경했다~
재즈 빅밴드의 공연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그리고 여성보컬 두분도 수준급!
아아 화려해.
정말 끝내주는 공연이었다. 지휘자분도, 연주자들도, 관객들도 신이 났다. 앵콜곡 서비스도 대단히 좋았다.
어릴 때는 재즈라고는 카우보이 비밥에서 나오는 곡들. 혹은 그 곡이 재즈인 줄도 모르고 마냥 좋아라했었다.
지금이라고 다를 건 별로 없는 나의 음악 수준이지만.
갑자기 어느 선배님이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오르는구나.
"너는 아마 재즈를 좋아할꺼야." 그때 그말 들으면서 코웃음쳤던 사람.
그땐 재즈하면 웬지 세련된 사람의 취향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나는 그런 세련된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 난색을 표했던 사람.
여전히 재즈에 미치지는 않았지만 이날 들으면서, 재즈 음악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때론 흥겹기도 하고, 조용하기도 한 그야말로 다채로운 재즈를 어느 누구라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여운을 유지하고 싶어서 시청에서 서울역까지 걸어간 사람.
(이라기 보다, 지하철역 갈아타기 싫은 관계로 직빵으로 4호선 타려고가 더 유력.)
올해로 10회째라는 정동문화축제. 앞으로도 쭈욱 이어지길~ 다음에 할 때는 누군가와 같이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확실히 축제는 같이 즐겨야 하는 맛이 있는 듯.
10월 전국적으로 참 여러가지 행사가 있던데, 관심있으신 분들은 가까운 동네 축제 소식부터 뒤져보시고 참여해보시길.
(이날 불꽃 축제도 있었는데, 몇 번 갔다가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디인 다음부터는 절대로 가지 않는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충동구매는 좀 자제를 해야지 원.ㅠㅠ 그래도 행복하다.+_+
이날 지름 아이템들 순서대로 1천냥, 3천냥, 5천냥 2개의 순. 저질폰카에 보정안해서 엉망이지만 실제로는 이쁘다.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은 (정동길 멀면 얼마나 멀다고 되게 좁은 곳. 덕수궁에서 하는 라틴 거장전도 볼 껄 그랬나보다.) 후기도 끝.
10월달 가을이 다가기 전에 축제를 꼭 한 번 보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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