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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충전

10월은 여기저기서 축제가 만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 정동문화축제) 1

by 코코리짱 2008. 10. 6.


10월은 확실히 축제의 계절인가보다. 웬지 예전보다 많이 하는 듯한 다양한 축제들과 행사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마음 한구석이 남아있기도 하다.
안그래도 정신없고 나름 힘들어서, 뭔가 위안을 얻고자 목요일 저녁부터 계속해서 쉬지않고 돌아댕겼지만, 마음이 더 답답해지는 왜인지.
2%부족한 마음을 채우고자 가게된 서울시립미술관.
사실 국립현대미술관(일명 동물원 옆 미술관)에 갈 것인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갈 것인가 고민을 거듭하다가,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를 한다길래 바로 직행.
몸이 피곤하고, 복잡한 심경 & 밀려있는 리뷰들로 좀 나서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그러나 조용한 미술관에서 작품구경이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리라 맘 먹었던 나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시청역에 도착해서 걷다보니 떡하니 보이는 제 10회 정동문화축제. 쿠쿵.

이런 건 예상 못했어! 그렇다 나는 가는 날이 장날.(간만에 어디 가면 무슨 행사 이벤트 노리고 간 것도 아닌데. 이걸 불행하다 해야 하나 행운이라고 해야 하나.)


저질폰카라서 구리게 찍히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흐흑. 그래도 이쁜 정동길


012345678


축제라니! 몰랐어. 최근 하도 정신없이 살았더니, 10월달 축제가 많은 건 알았지만 여기도 축제일 줄이야.
(하긴 생각해보면 개천절날 우리동네 근처에서도 무슨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와서 너도나도 어디론가 가더라.-_-)
근데, 또 구경 좋아하고 시장구경 좋아하는지라~ 
본래의 목적인 서울시립미술관은 뒷전이고 금세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사진찍느라 정신없었다.
축제라니깐 뭐가 그리 신기해보이는지 이거저거 구경하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봤다.

그랬더니 이번엔 잉어가 내 발걸음을 막는구나. 웬지 금방이라도 낚일 것 같이 파닥대는 잉어들.


그리고 그 옆에선 이 할아버지가 거문고인지 가야금인지를 치고 계시네.


시립미술관가야 하는데 내눈에는 온통 정동문화축제만 가득가득. 10월 1일부터 시작했구나~더군다나 내가 간 날은 축제의 마지막날인 10월 4일! (나 정말 행운아인건가.)


발걸음을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옮기는데 가장 힘들게 한 강적이었던 스트릿댄스 배틀


http://jungdong.khan.co.kr/ 이제서야 홈페이지를 가보니...무려 12시부터 각종 공연이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게으름 피우면서 빈둥대지만 않았어도, 놓치지 않고 다 봤을텐데!!!
스트롱 아프리카, 여성듀오 다비치, 스트릿댄스 배틀, 재즈 빅밴드의 공연이 차례차례있었던 것이다! 아우, 나바보.
더군다나 그냥 복잡한 마음 가라앉히려고 온 미술관이었는데, 축제라는 걸 보니까 웬지 혼자 온 걸 후회.
누구라도 붙잡고 같이 올 껄 하는 후회가 잠시 들었다.
전화기 붙들고, 호출가능한 사람들을 불러볼까도 잠시 생각했지만, 난 혼자서도 잘노니깐~
요러면서 그냥 포기.(만사가 귀찮았던 것이다.)

아무튼 스트릿댄스 배틀 한동안 구경하다가, 결국 본 목적을 상기시켜서 다시 미술관으로.
찍은 사진이 많은 관계로 나눠서 글을 올려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