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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장소들

우리동네 실외 체육장(?)과 요즘 하는 운동

by 코코리짱 2008. 10. 8.


날이 가면 갈수록 바닥으로 떨어지는 저질 체력(건전지로 비유하자면, 다쓰고 버릴 정도의 간당간당한 건전지)으로는 더이상 안되겠다 싶고.
물론 본의 아니게 찐 살이라지만 2년전과 비교해봤을 때 심각할 정도로 찐 몸을 주체를 못하면 안되니까.
어쩜 내년에 정말 감당 못할 정도로 찔 가능성도 농후하고, 무엇보다 어머니의 건강이 상당히 안 좋아지신 관계로.
얼마전부터 꾸준히 비슷한 시간대에 될 수 있으면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약속있는 날은 아버지께 같이 운동하실 것을 부탁드리고.
가족의 건강은 서로 챙겨줘야 하는 문제니까.

최근 애용하고 있는 운동코스는 근처 아파트의 운동코스.
가보면 온갖 운동기구가 갖춰져 있어서 헬스장 못지 않다.
자전가나 인라인을 탈 줄 알면 참 좋을텐데, 바퀴달린 물건은 죄다 못타는 운동치인 관계로.
(그래도 수영할 줄 알고, 스케이트 탈 줄 안다고 말해봄..둘다 발발 기는 수준이지만.)
걷기 운동과 함께 운동기구를 하기 시작.

산책로 입구의 전경.


산책로를 어제부터는 팔뚝 살을 빼기 위해서 500ml짜리 물통들고 걷기 시작.
500ml가 무슨 무게가 되겠냐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들면서 걸으니까 무겁다. 웩. 완전 지침.
그리고 나서 산책로 중간쯤에 있는 운동기구를 돈다. 이외에도 몇 개 더 있는데, 일단 내가 하고 있는 운동기구만 찍었다.

코스는 적은 순서대로, 팔운동만 빼고서는 3세트씩 하는 것 같다. (각 운동기구마다 몇회나 몇분으로 세트 단위가 나와있다.)


크로스컨트리 첨에는 이걸 보고 운동이 될까 싶었다. 근데, 이것도 15분하면 땀난다.발을 올려놓고 앞뒤로 움직여주면 됨.



자전거가 아닐까 했던 체어플. 의외로 팔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



체어 웨이트 이거 진짜 무거워서 많이 못한다. 첨에 이거 하고 등이 무척 아팠던 기억이. 팔힘이 저질이라서 그냥 한세트하면 잘하는 정도.



풀웨이트 그래도 이건 체어 웨이트보다 하기가 쉽다. 이거는 2세트 정도해줄까 말까. 그래도 힘들다.-_-;;



스텝싸이클 이게 진짜 복병. 하고나면 다리가 막 풀린다.
이거 한 10분하면 저질체력 바로 나자빠짐. 체력이 붙기전까지는 20분은 어림없을 듯.



트윈바디싣업 윗몸일으키기..-_- 고작 20~30번 하기도 힘겨웠다.
근데, 윗몸일으키기는 좀 더 살을 빼고 하기로 결정. 이상태에서 근육붙으면 진짜 난감.



레그프레스 앞의 과정들을 반복하고 나서 지치고 나자빠질 것 같을 때..휴식이 되는 운동.
이것도 3세트 하고 나면 나름 힘듦.

조깅이랑 운동기구 다 돌고 나면 대략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걸린다.
아무래도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랑 같이 산책로를 걷게 되니 나는 운동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주말이나 주 3회 정도는 서서히 아침 조깅을 시작해야 할 듯 하다.
아무래도 운동 중독이 될 듯. 몸이 뻑쩍지근 하지만, 그래도 상쾌하고 가뿐.

근데, 운동하면 원래 입맛이 좋아져야 정상일텐데,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던데...
어째 내 입맛은 벌써 2년전부터 계속해서 급하강곡선.
뭘 먹어도 맛있는지 모르겠고, 먹어도 맛으로 먹는 게 아니라 그냥 안 먹으면 안되니까 의무적으로 먹는다.
먹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던 사람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예전만큼 많이 맛있게 못 먹는다는 게 참 서글프다.
(물론 예전에는 그렇게 먹다가 툭하면 체하고, 지금의 거의 2~3배가량 먹었어도 살은 절대 찌지 않았다.)
특히 다른 사람과 같이 먹을 때 상대방은 막 잘 먹는데, 나는 깨작깨작 먹고 있노라면 기분이 참...묘하다.
부럽기도 하고.
불면증도 없었는데, 생기고.
어제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나와 비슷한 증상이어서 그나마 다행.
환절기라서 그런가.

겨울이 오기 전에 운동을 해보는 건 어떨지~사실 겨울때도 실내 운동기구라도 장만해서 운동할 생각~
그것도 안되면 줄넘기라도 해야지.
사실은 수영이 너무 하고 싶기는 한데... 체력이 너무 저질이라 자신이 없다.
집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데 있는 수영장도 꽤 먼 편이고.
운동하면 참 상쾌하다~잡생각도 없어지고 몸은 개운하고.
근데, 입맛은 안 돌아온다. 내년 3월되야 돌아오려나 입맛.
아주 예전에 근 6개월동안 너무 입맛이 없어서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고 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또,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건 아닌지 좀 걱정된다.

아무튼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 어머니 빨리 건강해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