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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구리

땡볕이 너무도 뜨거웠던 이태원 탐방기2 : 언제 끝나는지 알 수 없었던 고가구 거리

by 코코리짱 2008. 10. 26.


이슬람 사원을 고생고생해서 찾아갔다가, 썰렁했던 우리들.
다음 코스인 고가구 거리나 가자.
그런데 이제와 솔찍히 이야기 하자면, 폰카로 열심히 찍어대던 나외에 다른 친구들은 솔찍히 엔티크 제품을 살 것도 아니고.
나역시 엔티크 제품을 구입할 목적도 아니어서 전혀 필요하지 않았던 구경.
그러나, 모르는 동네에 가면 역시 아이쇼핑이 즐거운 법.
단지 날씨가 너무 덥고 뜨거웠을 뿐.ㅠㅠ 목적없이 떠돌기엔 너무나 몸이 힘겨웠을 뿐이다.

구불구불 골목길.
도통 어디로 통하는지 알 수 없는 그 길을 그나마 길치아닌 친구 덕분에 찾아갔다.
당췌 시작을 하면 어디로 끝나는지 알 수 없는 미로같은 길들.
보통 골목길은 모두 큰길로 이어지게 되어있건만, 길치이신 분들은 필히 방향감각이 뛰어난 사람을 앞세우시길.
안 그럼 헤메고 헤메다가 인생 종칠지도 모름.

나이트 앞에 서있었던 독수리상? 좀 많이 웃겼음.


그리고 고가구 거리 탐방 시작.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가니,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했다는 말들도 있어서 금방 끝나려니 싶었는데 그날 날이 좀 더웠나?
(10월 11일 그날 기록적인 더위와 땡볕으로 여름인지 가을인지 도통 구분이 안가던 날.)
의외로 길게 느껴젔던 고가구 거리.
위치를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은 맘 굴뚝같지만, 길치인 내가 그런 걸 기억할 리 만무.
롱다리 친구들을 앞세워 쫄래쫄래 따라가기 급급해서 기억이 전혀 안난다.
(폰카로 찍느라고 배로 느려져서, 앞에 가던 친구들이 짜증났을 듯.-_-)
아아, 불친절하기 그지 없는 탐방기.

아무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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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이 너무 많았다. 눈이 너무 현란하다. 항상 느끼지만 뭐든 적당히가 중요.
너무 많은 곳에서 구경하다보면 눈이 감각을 상실.

메리제인이라는 귀여운가게. 1774년부터 있었던 가게인 걸까?


깜찍하고 귀여운 것들이 많았던 가게로 기억. 보이는건 골무종류인듯.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풍. 인형들도 찍었는데, 저질 폰카라 반사광이 비쳐서..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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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dvd 정리함. 가솔린, 가스, 주유소 장식 센스가 돋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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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고가구 거리에서 그래도 얻은 수확이라면, 제 취향의 귀여운 가게를 찾았다는 점일까요?
그러나, 다시 찾아가라면 다시는 못 찾아갈 장소.
이름은 포근하고 상큼한 내부와는 달리 너무나도 안 어울리는 풍.년.상.회!
이름 좀 다시 지으실 생각없으신 걸까나. 아무튼 가게가 너무 이뻤음. 촬영도 은쾌히 협조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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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구 거리는 좀 지나서 끝.
근데, 문제는 보세옷 거리가 어딘지 모른다는데 있음.
대략난감.
.............
다시 왔던 길을 돌아서 처음 우리가 브런치 먹었던 장소로 갔는데, 전 너무 지쳐서 다리 끌면서 갔음.
이태원 땡볕에 약한 내가 몇시간을 도대체 친구들이랑 헤멨는지를 생각하면 지치고 또 지침.
보세옷 거리(?) 앞에서 스카프 몇개 사고 나니, 대략 목적달성.
그리고 중요한 점은 보세옷거리 중에 어디가 좋은지를 모른다는 점.

결국 친구들과의 힘겨웠던 이태원 탐방기는 헤메고 헤메다가 끝.
간만에 눈구경을 잘했으나, 웬지 좀 허무한 느낌.
담부터는 절대로 동네 전문가를 끌고 댕기겠어!
체력안배를 염두에 두고.......
이젠 좀 많이 힘들다. 불친절한 이태원 탐방기 끝.
작성하는데도 이태원 헤멜때만큼이나 지쳐버렸다. 사진 올리는데 오류 크리라서.-_-

보세옷 거리로 가다가 본 장식들? 여기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다들 스카프 고르느라 정신이.


맥주든 아저시 강아지는 멋진데, 아저씨는 똥배가..장난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