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소개에 앞서 일단 건어물녀라는 무엇인가?
<호타루의 빛>에는 원작 만화에서 사용되면서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가 등장하는데, 바로 <건어물녀>이다. 일본어로 히모노온나(干物女)라고 하는 이 단어는 20대, 30대의 젊은 여성이 사랑은 거의 반은 포기한 채 집에서는 언제나 츄리닝 차림에 노 메이크업, 매사에 귀찮다는 말이 항상 입에 붙어 다니는 여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쉬는 시간에는 편하게 있고 싶어
연애보다 집에서 자는 게 더 좋아
TV.co.kr 혼타루의 빛 작품소개 중에서 인용
http://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3663&channel=
쉬는 시간에는 편하게 있고 싶어
연애보다 집에서 자는 게 더 좋아
TV.co.kr 혼타루의 빛 작품소개 중에서 인용
http://tv.co.kr/drama/review/dramaReview.html?drama_idx=3663&channel=
호타루의 빛이라는 드라마로 제작된 만화 원작에서 나온 표현으로 20대 중반이며, 야무지게 직장생활을 잘하는 OL인 여주인공 호타루는 주말에는 방콕에 방은 정글, 주말에는 약속없이 방안에서 딩굴거리고 마지막 연애해본지가 몇년인지 기억나지 않는 대표적인 건어물녀이다.
어디선가 많이 낯에 익은 모습 아닌가?
솔찍하게 말하자면 자신의 모습일수도 있고, 가까운 친구나 후배, 동료의 모습일수도 있다.
호타루의 빛을 보면서 집에서는 편한 츄리닝 차림에 머리는 질끈 매고, 맨 얼굴에 동네를 돌아다니거나 집에서 좋아하는 TV드라마를 몰어보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약속없이 침대나 바닥에서 잠이나 늘어지게 자는 주말을 보내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우리 시대의 싱글녀들의 모습일 것이다.
더군다나 나이들면 들수록 기회의 폭은 더 좁아지고 연애하지 못하는 기간은 점점 길어져만 간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인 시대, 연애가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아니 어쩌면 자기 앞가림하기에도 너무나 급급해서 연애를 할 시간조차 모자른 - 이조차도 편리한 변명거리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들에게는 정말인지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다.
몇 년만에 다시 연애를 하려다가 얼마가지 않아 헤어진 경험이 아직도 생생한 나에게 우연히 선물로 주어졌던 캣우먼 임경선의 연애본능에 이어, 위드블로그 캠페인에서 보고 꼭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한 이선배씨의 "싱글도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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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본능과 싱글도 습관이다 이 두 책이 가지는 공통점은 많다. 각설하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일단 책의 내용과 상관없이 망설이지 말고, 후회하지 말고 연애하라는 것이다.
상처받을 때 받더라도 마음껏 사랑했으니 미련없을 것이고, 다음 연애때 지난 연애에서의 실패를 발판삼아 더 자신에게 맞는 사람,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연애를 못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라 이미 길들여진 생활 습관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쉬는 날 타인과의 교류를 갖는다던가, 어딘가를 돌아다니기보다는 피곤하니까 휴식해야지 하면서 집에 쳐박혀서 애완동물과 논다던가.
나이가 충분히 들어서 독립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아직도 부모님과의 교류가 원활하다 못해 애틋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던가.
애인을 만들어서 줘야 할 애정을 조카에게 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미 스스로가 연애를 하지 않도록 습관화하고 있고, 그것이 고착화되어가고 있는데도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외면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가만히 있어서는 절대로 연애를 할 수 없다는 점과 연애를 할 때는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즐기라는 점이 두 책의 가장 큰 공통점이다.
서른 즈음에 사랑을 찾으려면 일상의 타성에 젖은 삶을, 관계에 게으르고 무심한 습관을 깨야 한다.
먼저 다가가고 될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기다리면 운명의 상대가 언젠가 나타날 것 같다고? 서른 즈음의 싱글은 바로 그런 식으로 남겨진 거대집단이다.
지금 외로운 것 이상으로, 10년 후에도 외롭고 싶은가? - p.26
먼저 다가가고 될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기다리면 운명의 상대가 언젠가 나타날 것 같다고? 서른 즈음의 싱글은 바로 그런 식으로 남겨진 거대집단이다.
지금 외로운 것 이상으로, 10년 후에도 외롭고 싶은가? - p.26
책에서 이 문구를 보았을 때, 솔로인 당신이 가슴이 철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스스로 무심하고 게으르다고 느낀 점은 없었지만, 반성해보면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많이 만나보지 못한 점이 살아온 나날들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이다.
연애본능과 싱글도 습관이다의 차이점이라면,
전자가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의 필독서임에도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 필자가 겪어왔던 수많은 시행착오들과 남성들의 입장과 생각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정리해서 충고하는 느낌이라면, 후자는 연애본능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구체적으로 조언해준다.
전자가 연애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면, 후자는 스타일관련 책자의 저자답게 스타일 조언부터 시작해서 화장법, 남자들의 속마음들, 문제해결을 위한 답변까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조언해주고 있다.
전자가 연애를 일단 시작해보라고 권유하는 책이라면, 후자는 연애도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다는 걸 깨달게 해주는 책이다.
두 책 다 나태해질때로 나태해진 나에게 채찍질해주는 책이지만, 연애본능의 경우에는 내가 왜 연애에서 실패했을까 하면서 반성하게 해주고, 앞으로의 연애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는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싱글도 습관이다의 경우에는 연애를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 책이다.
나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남자와 사귀려면 당신도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
뭔가 통한다 싶은 남자를 만나면 그가 나에게 맞는 남자인지 알아내려고 안간힘을 쓰기보다는 내가 줄 수 있는 게 무엇이고 또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그가 어려움을 느끼는 걸 당신이 해결해 줄 수 있고, 당신의 빈 공간을 그가 채울 수 있도록 하라. 거래 내용이 충실하면 충실할수록 사귐은 쉽게 이루어지고 오래간다. -책 중에서
뭔가 통한다 싶은 남자를 만나면 그가 나에게 맞는 남자인지 알아내려고 안간힘을 쓰기보다는 내가 줄 수 있는 게 무엇이고 또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그가 어려움을 느끼는 걸 당신이 해결해 줄 수 있고, 당신의 빈 공간을 그가 채울 수 있도록 하라. 거래 내용이 충실하면 충실할수록 사귐은 쉽게 이루어지고 오래간다. -책 중에서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처럼 브리짓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마크가 있지만,
그 있는 그대로의 모습 아래 수면 밑의 백조의 모습이 감춰져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을까?
또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정말 사랑했는지, 무의식 중에 자신의 틀에 상대를 맞추려고 한 건 아닌지.
나에게 반성의 여지를 남겨주었던 '싱글도 습관이다'.
책 제목처럼 싱글도 습관이라면, 습관을 고친다면(물론 하루 아침에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싱글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변명을 대면서, 아직까지 싱글인 대한민국의 수많은 남녀들이 이 책을 보고 빨리 커플이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본인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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