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의 혼란이 극도로 치달았던 대학교 신입생 시절.
지금까지 알아왔던 모든 것들이 진실이 아니었고, 몰랐던 사실과 세상 속에서 방황하고 또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루하루 혼돈과 고민의 연속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와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했던 그때.
문뜩 생각나는 선배님의 충고.
"고민을 하되, 고민 속에 너무 빠져들지 말아라."
언제나, 고민을 너무 하다가 중요한 순간이나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결정을 미루기도 하고.
사서 걱정하는 성격으로 이리저리 잔신경을 쓰는 나에게는 선배의 충고가 너무나도 가슴 속에 깊이 와닿았다.
건강한 고민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바쁜 일상과 현실에 쫓기다 보면 항상 근본적인 고민 - 즉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 - 내면에 있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피하게 된다.
자기자신과 대면하는 것을 겁내고,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방황을 멈출 수 없고, 더 나아가서는 자기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급격하게 변해가는 정보화시대에 따라가기 급급하고, 가치관의 혼란, 범죄와 질병 그리고 불경기로 인해 혼돈 속에서 사는 현대인들.
그런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고민을 하도록 권하고, 고민을 던져주는 책 "고민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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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인인 작가 강상중.
작가 자신이 그 어딘가에도 속해있지 않은 것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와서인지 고민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설득력있게 느껴진다.
목차에서 보이듯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법한 고민들을 작가는 독자에게 던지고 있다.
서장 지금을 살아간다는 고민
1. 나는 누구인가?
2.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3. 제대로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4. 청춘은 아름다운가?
5.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
6.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7.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8. 왜 죽어서는 안되는 것일까?
9. 늙어서 '최강'이 되라.
1. 나는 누구인가?
2.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3. 제대로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4. 청춘은 아름다운가?
5.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
6.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7.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8. 왜 죽어서는 안되는 것일까?
9. 늙어서 '최강'이 되라.
물론 해답이나, 정답은 책 안에 제시되어 있지 않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고민들일 뿐.
(독자들을 고민의 소용돌이로 등 떠미는 작가.)
고민을 하는 건 각각의 독자들이고, 각각의 결론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이 이 책의 도움을 받아 고민을 하고 그 실마리를 찾아 헤메이듯이, 작가 자신이 같은 고민을 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도움을 받았던 작가들인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의 책들을 실례로 들면서 풀어나가고 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인생의 중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아직도 불안정하고 불완전하기만 인생을 살고 있기에 어느날 문뜩 나홀로 여행을 떠날 때 들고가서 찬찬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 "고민하는 힘".
현재 고민하는 내가 있기에 앞으로의 미래가 있는 것이고,
전진도 후진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가기 위해서 고민하는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닌지.
끊임없이 인간관계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어떻게 하면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나에게 너무나 인상깊게 다가왔던 구절들을 적어본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지하게 타자와 마주하는 것.
거기에 어떤 돌파구가 있지 않을까요? - p.43
'알고 있다(know)'와 '사고하다(think)'는 다릅니다.
'정보(information)'와 '지성(intelligence)'은 같지 않습니다. - p.65
인간이 '성장한다'는 것은 원숙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p.91
나는 스스로 이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얻을 때까지 계속해서 고민을 하거나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믿습니다. …… 그러나 도중에 그만두면 그것이야말로 아무것도 믿을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 p.106
나 스스로 '나는 왜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면 결국 '타자로부터의 배려를 원하기 때문에'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 인간이라는 것은 '자기가 자기로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합니다.
'자기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좋다'는 실감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p.122, 123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랑은 그때그때 상대의 물음에 응답하려는 의지입니다.
사랑의 모습은 변합니다.
행복해지는 것은 사랑의 목적이 아닙니다.
사랑이 식을 것을 처음부터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 p.140
거기에 어떤 돌파구가 있지 않을까요? - p.43
'알고 있다(know)'와 '사고하다(think)'는 다릅니다.
'정보(information)'와 '지성(intelligence)'은 같지 않습니다. - p.65
인간이 '성장한다'는 것은 원숙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p.91
나는 스스로 이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얻을 때까지 계속해서 고민을 하거나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믿습니다. …… 그러나 도중에 그만두면 그것이야말로 아무것도 믿을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 p.106
나 스스로 '나는 왜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면 결국 '타자로부터의 배려를 원하기 때문에'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 인간이라는 것은 '자기가 자기로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합니다.
'자기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좋다'는 실감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p.122, 123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랑은 그때그때 상대의 물음에 응답하려는 의지입니다.
사랑의 모습은 변합니다.
행복해지는 것은 사랑의 목적이 아닙니다.
사랑이 식을 것을 처음부터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 p.140
무한경쟁시대 속에서 사회에 한발 내딛기 전에 이미 빚을 지는 세대.
착하게 사는 게 요령없는 것으로 생각되는 숨막히는 사회에서 앞만 보며 달려온 우리 모두에게 숨통이 트이도록 할 책이다.
해답없는 고민에 빠지기를 두려워 하지말고, 고민의 소용돌이로 한 번쯤 용기있게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길고 긴 터널을 걸은 후에 빛이 보이듯이, 나를 통한 고민은 자신만의 틀을 깨고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끝없는 자기성찰 후에는 언제나 한단계 전진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니,
마지막으로 작가가 독자들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어한 구절을 보면서 고민에 푹 빠져보도록 하자.
나는 청춘시절부터 '나'에 대한 물음을 계속하며 '결국 해답은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니 그보다 '해답을 발견할 수는 없지만 내가 갈수 있는 곳까지 갈 수밖에 없다.'라는 해답을 찾았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 p. 91, 92
타자를 인정하는 것은 나를 굽히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상대를 인정하고 나도 상대에게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얻은 힘으로 나는 내가 되어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내가 비로소 내가 된다는 의미에 대해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의미를 확신할 수 있게되면 마음이 열립니다.
……따라서 고민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확신할 때까지 계속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고민하십시오. 나는 거기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p. 153
아니 그보다 '해답을 발견할 수는 없지만 내가 갈수 있는 곳까지 갈 수밖에 없다.'라는 해답을 찾았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 p. 91, 92
타자를 인정하는 것은 나를 굽히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상대를 인정하고 나도 상대에게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얻은 힘으로 나는 내가 되어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내가 비로소 내가 된다는 의미에 대해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의미를 확신할 수 있게되면 마음이 열립니다.
……따라서 고민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확신할 때까지 계속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고민하십시오. 나는 거기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p. 153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http://www.cineseoul.com, 사계절 출판사 '고민하는 힘' 본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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