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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저녁시간

토니로마스 예술의 전당점 4월 26일

by 코코리짱 2008. 4. 28.
보려던 예술의 전당 티파니전을 결국 보지 못하고,
추위와 지친 심신을 이끌고 갔던 토니로마스.
그래서 그런지 입에다가 급히 먹을 껄 집어넣느라고, 사진찍는 걸 깜빡했네.

식전에 나오는 빵.
겉보기에는 이게 뭔가 싶은 빵이었는데(아웃백의 빵을 완소하는 나에게는 좀 실망).
막상 먹어보니, 갓 구워낸 따끈따끈하고 부드러운 빵에다가,
마늘과 파슬리를 넣은 버터가 아주 일품이었다.
그 버터 진짜 탐나더라.(트랜스 지방산 어쩌구 저쩌구 해도 난 버터가 좋더라.)

우쨌던간 그날 친구 하나를 기다리면서 시킨 에피타이저 브리스킷 포테이토 스킨스.
(발음 못하겠다며 친구에게 주문시킨 사람.-_- )
친구가 맛있다면서 시키자고 해서 시켰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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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nyRoma's

찾아보니 브리스킷은 가슴고기라는 뜻인데..메뉴를 걍 닥치는대로 해석하면.
감자 껍질 위에 올려놓은 가슴고기라는 뜻인겁니까.
일단 바삭하게 구워진 얇은 감자와 그 위에 올라간 상큼한 야채와 고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가물가물).
그리고 매콤한 소스가 잘 어울어져서 입맛 팍팍 돌게 만든다.
배도 물론 고프긴 했지만, 이거 먹고 좀 늦는다는 친구를 생각해서 음식이 식지 않도록,
메인 요리를 천천히 주세요~하고 부탁했는데, 괜히 부탁했다는 후회를 쬐금 했음.
(이거 먹고 배가 엄청 고파져서..ㅠㅠ)

음료는 아웃백 생각하고 무난한 오렌지 에이드로 시킨 게 화근.
토니로마스는 키위 에이드가 맛나더라.
그러나 친구들말에 따르면 최근 오렌지가 엉망이어서 맛이 없다나 뭐라나.
우쨌던간 토니로마스에서는 키위 에이드가 더 맛있었다.(순전히 주관적인 나의 입맛에 따른 것이지만)

그리고 메인 요리로 시킨 것들.
사람들이 가장 강력추천하는 오리지널 베이비 백 립스.
사이드 메뉴로는 역시나 많이 선호하는 통 고구마. 달콤하니 맛있었어~
립도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풀 시킬 걸 그랬나 생각해봤는데...
친구들이 의외로 많이 못 먹더라.
뭐, 나도 마찬가지고. 양이 많이 줄어들어서. 나중엔 친구들에게 이거 빨랑 먹어~하면서 마구 닥달.
토니로마스에는 이 립만 목적으로 먹으러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할 정도니까.
맛있었다~(확실히 아웃백보다는 립 맛있었어.) 담엔 시시한 거 시키지 말고 풀로 시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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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nyRoma's

그리고 아래 두 가지 중 하나를 쿠폰으로 혜택받을 수 있었는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립 앤 바비큐 치킨을 선택했다~ 늦게 온다는 친구가 그 쿠폰을 가져온다기에 미련없이 선택.(사이드로는 볶음밥 선택)
근데, 먹고나서 약간 후회.
차라리 가격이 낮아도 아래껄 시킬 껄 하는 약간의 후회가 있었다.
이유는 요 사진상으로 보면, 립이 치킨보다 크게 나왔는데, 우리가 실제 시킨 건 립보다 치킨이 더 컸다.
그리고 립은 정말 고기가 거의 붙어있지 않은 립을 줬다.
공짜 쿠폰으로 시켜서 그런건지, 립이 작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고기가 진짜 조금도 붙어있지 않은 립을 먹자니 좀..마음이 쓰라리더라.
바비큐 치킨은 맛이 꽤 괜찮았는지라. 여기 스테이크는 몰라도 치킨은 괜찮구나~
싶은 생각에 아래 요리 못 시킨게 후회가 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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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nyRoma's

다 먹고나서 드는 생각은 토니로마스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었다.
할인 혜택이 많을 때 아니라면 안가는 게 좋다는 생각.
아웃백처럼 할인혜택이 있는 제휴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토요일날 런치가 되는 것도 아니고, 사이드 메뉴가 아웃백처럼 풍부한 것도 아니고.
3명이서 약 5만냥 어치 먹었는데, 아웃백에서 그 정도 먹었으면 진짜 배터져라 힘들게 먹고 한 3일간은 소화 못 시켰을텐데.
토니로마스는 그냥 약간 배부른 정도?
뭐, 그래도 립만큼은 역시 일품인 듯. 언젠가 할인 좀 많이 하게 되는 날,
립이 간절하게 뜯고 싶을 만큼 우울한 날 가면 좋을 듯 하다.
(우울해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아무튼 토니로마스 당분간 안녕~서비스는 우리 담당 테이블 맡았던 남자분 친절하셨고,
매니져분 신경 많이 써주셨고, 괜찮았던 것 같다.
저녁시간되니 팍팍 붐벼오는 것이 확실히 주말은 주말이야~싶었다는.
우리 들어올 시간인 4시 40분경인가 5시인가만해도 썰렁한 것이 사람이 없었는데, 우후후후.

<이미지 출처 : http://WWW.tonyroma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