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위기와 방황시절, 서로 기댈 수 있었던 상대가 있었다면 둘은 어떤 관계일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
여전히 변함없는 여왕님과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나 어리디 어린 연하남의 이야기.
살다보면 "참 내 인생 안 풀린다."하는 말이 절로 나올 때가 있다.
지나고 보면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고, 현재에 낙담하고 지쳐있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어서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한다.
사춘기처럼 질풍노도의 시기도 아니건만 평탄하고 조용하게 흘러가지 않는 인생.
평탄한 인생을 살아오다가 찾아오는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위기는 큰 전환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말 영화제목과는 별 관련이 없는 제목 "Rebound"는 영화상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한 전환점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 정도?
완벽한 가정을 꾸리며 두 아이의 엄마로 평온하게 살아가던 샌디.
어느날 아침 알게 된 남편의 외도 사실, 몰랐다면 그녀는 계속 평온하게 살아갔겠지만,
그녀는 알게 되었고 교외에서 뉴욕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싱글맘 라이프를 꾸려나가게 된다.
아이를 데려다주고 평온한 삶을 살아가던 샌디
제대로 된 집 구하기부터, 직장을 얻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울컥하는 마음을 저 안에서 누른 채로 냉큼냉큼 해치우는 샌디.
잘 적응하려고, 완벽히 해내려고 하는 이면과는 달리 낯선 도시에 적응하는 거 자체가 너무나도 힘겹고, 기댈 곳 조차 없지만 그 누구에게도 내색할 수 없는 싱글맘의 심정을 누가 알까.
억누르던 마음은 여성의 분노를 표출하는 시간에 도우미로 일하는 애럼에게 위로를 받게 되는 샌디
기댈 곳 없는 낯선 도시에서 싱글맘 샌디는 애럼이라는 20대 중반의 청년의 도움을 받게 된다.
대학졸업 후 진로를 방황하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20대 중반의 이혼남(이 된 이유도 착하다 못해 너무 유우부단해서이다.)은 자신의 진로를 미뤄두고 내니가 되어 일로 바쁜 샌디 대신 육아를 돌보고 가사를 책임져준다.
샌디 또한 권위적이던 남편과는 달리 편하게 다가오는 애럼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싱글맘 샌디와 그녀의 아이들을 사랑해주고 그 사이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애럼.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친밀해진다.
완벽하다 생각했던 가정이 산산히 깨어지고 자신의 길을 어렵게 걷기 시작한 샌디와 진로, 사랑 모두 불투명한 (소위말하는 피터팬 증후군) 청년 애럼. 너무나 다른 것 같았던 두 사람은 의외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둘을 향한 장애물이 너무나 많다.
15살이나 나는 나이차부터, 부모님과 함께 사는 철부지 남자친구, 주변의 시선 등등.
과연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개인적으로 인생의 위기나 방황 시기에 만났던 사람들은 참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인연이라는 것 자체가 쉽게 이뤄지기 힘들기도 해서 옷깃하나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아니 실은 여러번) 겪을 인생의 풍랑 속에서 도움을 준 누군가는 평생 잊지 못할 그런 인연이다.
어떤 관계로 만났었건, 어떤 장소에서 만났었건.
누군가 자신의 곁에서 리바운드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잠시 힘들더라도.
절대로 그 인연의 끈을 놓지 말길 바란다.
여전히 변함없는 미모와 카리스마를 과시해주시는 캐서린 여왕님의 모습을 보면서 매우 흡족했던 영화이다.
무려 15살 연하남과의 연애인데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그녀의 노련함이 아닐까?
여전히 기품있고 카리스마 있는 여왕님
<이미지 출처 : 씨네서울 http://www.cine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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