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저녁식사(훈제 오리 고기& 대포주)
그야말로 끝내주는 궁합인 훈제 오리 고기 & 대포주.
대포주는 자연의 민들레와 생쌀로 빚은 술인데, 나같이 술에 약한 사람에게는 딱인 술이다.
더군다나 藥酒(약주)로 몸에 좋은 술.
알콜 도수도 높지 않고 맛도 부드럽고 향긋하고 뒤끝이 없는 것이 아주 좋다.
(표어가 아주 맘에 든다. 몸 생각하는 대포. 가볍게 오래 달리자. 친구야!)
글구 중요한 점 이 술은 몇 잔을 먹어도 얼굴이 빨개지지 않더라.
대부분의 술을 마셨을 때 아무리 약한 도수라도, 알코올이 받지 않는 몸인지라 매번 미친듯이 빨개지는 얼굴에,
온 몸에 반점으로 시달리는 나에게 얼마나 고마운 술인지 모른다.
회식같은 거 할 때 싸구려 소주나 생맥주같은 거 마시지말고 몸에 좋은 약주같은 거 홀짝 홀짝 마시면서 기분 좋을 정도로 이런 술 마시면서 하면 참 좋을 꺼 같다.
(맨날 먹고 죽자 그런 회식 말고.)
암튼 오빠 덕분에 마시게 된 맛난 술과 훈제 오리 고기 한 점. 아이~행복해.
실은 저녁에 엄마랑 같이 먹었던 김치 비빔 국수(소면)와 함께 훈제 오리 고기 상추쌈이랑 같이 반주를 했는데,
먹다 보니 아뿔사 사진 찍을껄 하는 생각.
그래서 오빠의 저녁식사 장면을 찍었다.
밥에 된장국도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치 비빔 국수와 함께 상큼하게 먹는 걸 강력 추천.
테팔 쿡앤토스트 미니 오븐이 우리 집에서 최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름을 쫙 뺀 훈제 오리 고기. 얼마나 맛있는지.
문제는 앞쪽은 좀 들익고 뒷쪽은 팍팍 익는다는데 있지만. 오븐에 서서히 익숙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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