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엄마와 나의 합작 스파게티
내가 만든 날나리 개판 스파게티와는 달리 그 날은 울 어머니께서, 토마토 소스를 직접 만드시겠다고 함.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소스 만들고 난 면 삶아 나중에 소스에 볶았다.
확실히 어머니가 한 소스가 맛나더라. 쿨럭.
(요리 경령 약 30년을 넘어가는 베테랑 주부와 그냥 먹고 싶은 거 먹을만한 수준인 초보하고는 비교가 안되는거다.)
연한 소고기에 맛있는 토마토 소스....ㅜㅜ
같이 먹으면서 하던 대화.
나 : 엄마 솔찍히 내가 얼마전에 만들어줬던 스파게티 별로였지?
그래서 시집보내도 굶어죽지는 않을 꺼 같지라는 말에 웃은거지?
엄마 :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피식 웃으심.)
나 : (째려봄.)
엄마 : 맛있기는 했는데, 너 그날 부엌에서 2시간 가량 서 있었나? 난 소스하는데 한 30분만에 다 했잖아.
근데, 오늘 스파게티 정말 맛있네?
우리 어머니 강적이다. 쿨럭.
그리고 그날 우리가 먹었던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진짜 맛있었다.
2월 28일 엄마와 나의 합작 스파게티
내가 그냥 사진 찍자 이렇게 찍으면 어쩌냐며, 브로콜리 몇 개 놓아주신 어머니.;;
우리집은 피클 대신 동치미다. 느끼한 거랑 같이 먹을 땐 동치미가 최고다.
사실 별로 느끼하진 않았지만...
2월 28일 엄마와 나의 합작 스파게티
엄마가 만들어주신 뽀대나는 소스의 스파게티와는 달리 초라하기 그지 없는 내멋대로 작 야끼라면.
작년에 여름에 걸쳐서 자주 해먹곤 했던 음식.
집안에 있는 재료를 긁어 모아서 만든 음식이다.
하는 건 진짜 간단.
마늘을 편 썰어서 볶아서 향을 내주다가, 양파, 당근, 콩나물을 차례로 넣어주며 소금간 약간 하고 볶아주다가..
삶은 라면을 미리 찬물에 넣었다가 건져내서 같이 볶다가, 야끼소스(개인취향따라 다르더라)넣고 볶아주면 끝난다.
제대로 하려면 뭐, 가쓰오부시 뿌려주고, 또 뿌려주는 가루도 있고, 마요네즈도 뿌려먹는거지만..
나는 나의 취향대로 걍 깔끔하게 먹었다. (한국식으로 고추가루를 투하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결론, 베테랑과 초보는 비교가 안된다. 음식은 걍 먹고 죽지 않을 정도로만 할 줄 알면 사는데 지장없다. 쿨럭.
2007년 11월 20일경 혼자서 걍 뚝딱 냉장고 털어 만든 자작 야끼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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