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구리구리했던 관계로 잠이나 실컷 자자 싶었는데,
너무 많이 잤는지 어머니께서 막 깨우시더라.
머핀 구워달라시면서. 쿨럭.
저녁을 내가 할 생각이었는데, 머핀 구우라고 구박하셔서 "저녁은 내가 스파게티나 할려고 그랬더니..."하고 말끝을 흐리니 어머니께서 내친 김에 저녁도 하라고 하셔서 저녁도 했다.
결국 내가 무덤 판 거다.
어쨌건간 머핀 구우면서 한 스파게티.
월간 수퍼레시피 6월호 74페이지에 있는 갈릭 버섯 파스타를 변형해서 만든 굴소스 오일 파스타.
물론 집에 있는 재료와 화이트 와인없는 관계로 청주를 넣어서 했을 뿐 레시피는 비슷비슷.
베이컨, 새송이버섯, 애느타리벗섯, 다진 파슬리 대신 집에 있는 파프리카, 팽이버섯, 당근, 양파로 대체.
(이것만으로 맛이 확 달라질 듯. 큭큭)
결과물만 짠~(난 원래 불친절해.)
맛있다면서 군말없이 먹어주는 울 어머니. 내 생각엔 약간 짭짤했지만.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는구나~
디저트로 만든 건포도 머핀. 이번엔 좀 탔다.=_= 모양도 요상하게 되고..
머핀 반죽이 좀 뻑뻑하다 싶으면 잘 구워지고, 물 같으면 안 이쁘게 구워진다.
요건 신기하게 하트모양으로 구워져서 찍어봤다.
어머니 내 사랑을 받으세요~ 근데, 확실히 버터가 식감은 더 좋은 듯하다. 기름으로 하니까 좀 퍽퍽한 것이 흠.
어머니왈, "넌 맨날 블로그에 올려놓기만 하고 약만 올리냐?"고 뭐라 하시는데...
그럼 어쩌나, 근방에 사는 친구도 없고 있다 하여도 마주칠 일이 없는 것을.
그리고 만나는 날 가지고 나가려고 보면 어느새 다 없어진 머핀들.
나도 나눠주기 싫은 거 아니라고. =_=
머핀말고 다른 걸 만들어보고 싶은데, 뭘 만들어야 할지 감이 좀 안 잡힌다.
담번엔 파운드 케잌이나 만들어볼까봐.
(근데, 울어머니는 머핀을 제일 좋아라 하신다. 난 스콘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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