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주 일요일 점심.
원래 일정은 피아노 콘서트를 볼 예정이었지만, 본의가 아니게 약속이 깨어져서 홧김에 만들어 먹은 스파게티다.
상대방이 나름 귀여워하는 동생인데다가 몸상태가 몹시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뭐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지만.
사람 마음이 또 섭섭한 맘에 속상한 건 어쩔 수 없지 않을가.
머리로는 이해가가는데 가슴으로는 섭섭한 앙금이 남아있달까.
준비를 다 끝내고 나가려는 순간 약속 취소 메시지를 받았은데다가,
가려는 공연을 신청한 곳의 룰을 보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참석해달라고 하고.
참석을 멋대로 하지 않을 경우 패널티가 3개월이라고 하니, 좀 속상했나보다.
(아니, 그 이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못 만나게 된다는 실망감이 가장 컸을 것.)
그래서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만들어 먹은 스파게티.
여짓껏은 스파게티를 만들 때 늘 엄마와 같이 먹을 2인분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홧김에 만든거라 딱 1인분만 만들었다.
재료는 늘 집에 있는 것들로~
원래 오일 스파게티는 마늘과 올리브유로만 만들어 먹어도 무난하지만.
속상한 마음을 가라앉히려면, 그거보다 더 많이 필요했다.
그래서 추가한 빨간 파프리카, 당근, 햄, 깻잎 그리고 풋고추.
풋고추를 넣으면서 혹시나 맵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매웠다.
화난 상태에서 요리한 스파게티라서 그런걸까.
문득 영화 알폰소 아리우 감독의 "달콤쌈싸름한 초코릿"이 떠오른다.
주인공 리타처럼 역시 음식은 하는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담기는 걸까.
그리고 저번주에 만들어 먹은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솔찍히 스파게티 만들면서 토마토 소스 만들기에는 너무나 자신이 없어서, 못 만들었었는데.
의외로 쉬웠다.
레시피는 월간 수퍼레시피 8월호 23페이지 스파게티 소스만들기를 참고했다.
(고대로 따라하지는 않고 내멋대로 계량했다.)
들어간 재료는 방울토마토 15개, 양파 반개, 빨간 파프리카 반개, 팽이버섯, 다진 마늘(마늘 2~3개를 다졌다.)
그리고 육수(닭육수가 맛있겠지만 없는 관계로 다시마를 담근 육수) 반컵.
토마토 케첩을 5큰술이나 넣으라고 했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소스가 대책없이 달달해진다는 걸 알기에 레시피에 있는 것 보다 적은 3큰술정도만 넣었다.
월계수잎이 없는 관계로 바질을 대신 넣었고, 여기다가 약간 매콤하라고 굴소스를 1티스푼정도 넣어줬다.
(개인적으로는 다진 고기를 넣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고기는 생략)
어려울 것은 없었지만, 방울토마토는 삶아서 껍질 벗기기가 너무 힘들었다.=_=
그리고 이 요리를 한 날은 무척 더웠다. 내 인내심의 한계를 요구했던 요리였지만, 결과는 만족할만했다.
레드 와인이 없는 고로 집에 있는 화이트 와인을 재료 볶고 끓일 때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신기한 것은 나는 책의 레시피를 의존해서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맛은 어머니가 만든 것과 비슷했다는 점이다.
어머니도 드시면서 내가 만든거랑 비슷하다고 말씀하셨고.
결국 딸은 어머니의 맛을 따라가는 것일까?
아무튼 그날 힘들게 만든 결과물인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당분간은 링귀니만 사서 먹을 것 같다~식감이 너무 좋다.
원래 일정은 피아노 콘서트를 볼 예정이었지만, 본의가 아니게 약속이 깨어져서 홧김에 만들어 먹은 스파게티다.
상대방이 나름 귀여워하는 동생인데다가 몸상태가 몹시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뭐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지만.
사람 마음이 또 섭섭한 맘에 속상한 건 어쩔 수 없지 않을가.
머리로는 이해가가는데 가슴으로는 섭섭한 앙금이 남아있달까.
준비를 다 끝내고 나가려는 순간 약속 취소 메시지를 받았은데다가,
가려는 공연을 신청한 곳의 룰을 보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참석해달라고 하고.
참석을 멋대로 하지 않을 경우 패널티가 3개월이라고 하니, 좀 속상했나보다.
(아니, 그 이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못 만나게 된다는 실망감이 가장 컸을 것.)
그래서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만들어 먹은 스파게티.
여짓껏은 스파게티를 만들 때 늘 엄마와 같이 먹을 2인분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홧김에 만든거라 딱 1인분만 만들었다.
재료는 늘 집에 있는 것들로~
원래 오일 스파게티는 마늘과 올리브유로만 만들어 먹어도 무난하지만.
속상한 마음을 가라앉히려면, 그거보다 더 많이 필요했다.
그래서 추가한 빨간 파프리카, 당근, 햄, 깻잎 그리고 풋고추.
풋고추를 넣으면서 혹시나 맵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매웠다.
화난 상태에서 요리한 스파게티라서 그런걸까.
문득 영화 알폰소 아리우 감독의 "달콤쌈싸름한 초코릿"이 떠오른다.
주인공 리타처럼 역시 음식은 하는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담기는 걸까.
그리고 저번주에 만들어 먹은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솔찍히 스파게티 만들면서 토마토 소스 만들기에는 너무나 자신이 없어서, 못 만들었었는데.
의외로 쉬웠다.
레시피는 월간 수퍼레시피 8월호 23페이지 스파게티 소스만들기를 참고했다.
(고대로 따라하지는 않고 내멋대로 계량했다.)
들어간 재료는 방울토마토 15개, 양파 반개, 빨간 파프리카 반개, 팽이버섯, 다진 마늘(마늘 2~3개를 다졌다.)
그리고 육수(닭육수가 맛있겠지만 없는 관계로 다시마를 담근 육수) 반컵.
토마토 케첩을 5큰술이나 넣으라고 했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소스가 대책없이 달달해진다는 걸 알기에 레시피에 있는 것 보다 적은 3큰술정도만 넣었다.
월계수잎이 없는 관계로 바질을 대신 넣었고, 여기다가 약간 매콤하라고 굴소스를 1티스푼정도 넣어줬다.
(개인적으로는 다진 고기를 넣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고기는 생략)
어려울 것은 없었지만, 방울토마토는 삶아서 껍질 벗기기가 너무 힘들었다.=_=
그리고 이 요리를 한 날은 무척 더웠다. 내 인내심의 한계를 요구했던 요리였지만, 결과는 만족할만했다.
레드 와인이 없는 고로 집에 있는 화이트 와인을 재료 볶고 끓일 때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신기한 것은 나는 책의 레시피를 의존해서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맛은 어머니가 만든 것과 비슷했다는 점이다.
어머니도 드시면서 내가 만든거랑 비슷하다고 말씀하셨고.
결국 딸은 어머니의 맛을 따라가는 것일까?
아무튼 그날 힘들게 만든 결과물인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당분간은 링귀니만 사서 먹을 것 같다~식감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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