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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산책32

와인미라클 Bottle Shock (2008) 완벽한 한 잔은 기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산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와인미라클. ⓒ Zin Haze Productions / Unclaimed Freight Productions 최근이야, 만화(신의 물방울)나 영화로 와인의 대중화 바람이 불고 있고, 대형 할인 마트이나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와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뭔가 고급스러운 분위기, 상류계층만을 위한, 뭔가 난해한 느낌이 대표적인 것이 바로 와인. 개인적으로는 알코올을 많이 섭취 못하는지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아이스 와인을 선호하기도 하고. 워낙 입맛 자체가 싸구려 입맛인지라 달짝지근한 캘리포니아나 남미쪽 와인을 즐기는 편이다. 씁쓸한 프랑스 와인에는 .. 2008. 11. 12.
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 The Duchess (2008)  영국판 여자의 일생을 보는 듯한, 다이아나 황태자비와 유사한 삶을 살았던 그녀의 4대 선조 데본셔 공작부인 조지아나 캐번디시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  ⓒ BBC Films / Qwerty Films 사춘기쯤 읽었던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모파상 특유의 그 서늘함이 감도는 소설을 어린 나이에 완벽하게 소화하기에는 무리였겠지만, 어린 나이에 읽으면서도 일종의 답답함이 느껴졌던 그 소설. 읽고나서, '도대체 여자의 일생이 뭐냔 말이냐!' 하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었던 그 소설이 갑작스레 떠오른다. 여자라면 숙명처럼 그런 삶을 그냥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것일까. 희생과 인내의 삶이 여성의 미덕이던가. 왜 그렇게 참으면서 살아야 할까. 나에게 여러가지 의문만을 던져주었던 여.. 2008. 10. 17.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 (2008) 당신을 지지해주는 사람의 중요성을 깨달게 해주는, 스윙재즈처럼 경쾌한 로맨틱 코메디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개인적으로 마음이 힘겹고 어려울 때 즐겨듣는 노래가 있다. 많은 가수들이 불렀던 You raise me up. 가사가 상당히 맘에 들어서 듣고 있는 노래인데, 나에게 인상깊었던 가사는 바로 아래 가사~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고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받쳐 줄 때 나는 강인해 집니다. 당신은 나를 일으켜,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게 합니다. 누구든 힘겹고 외로울 때,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섰을 때 기댈 누군가가 필요하다.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는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잠시 되어줬던 .. 2008. 9. 27.
멋진하루 (2008) 헤어진 두 연인이 채무자와 채권자의 관계로 마주치면 과연 어떨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멋진하루 과연 헤어졌던 두 연인이 만나면 멋진하루가 될까. 영화 멋진 하루의 시놉시스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옛 연인과의 우연한 마주침은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랬을까. 어느날 지하철역에서 스치듯이 마주쳤던 그를 보고 나는 반갑다는 생각에 다가섰지만, 모자를 깁숙히 눌러쓰고 나를 외면한 채 지나갔던 그 사람. 헤어졌던 두 연인이 마주치는 것도 껄끄러운데,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라니. 그런데, 제목은 아이러닉하게도 멋진 하루. 실은 내가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순전히 어머니 덕분이다. 유난히 영화 취향이 까다로운 어머니께서 갑자기 관심을 가지시면서 제목까지 나에게 언급하시며, 꼭 보고 싶으.. 2008. 9. 26.
엔젤 Angel : The Real Life of Angel Deverell 모파상과 플로베르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영화, 엔젤 엔젤 ( Angel : The Real Life of Angel Deverell ) 공식사이트 : http://www.angel-lefilm.com/ IMDB 정보 : http://www.imdb.com/title/tt0783767/ 영화 엔젤의 국내판 포스터와 원래 포스터입니다. 둘다 맘에 들지만, 꿈꾸는 듯한 청순한 소녀 작가의 느낌을 잘 살린 국내 포스터가 저는 쫌 맘에 들더라구요. 원래 포스터는 어찌보면 로맨스 소설 표지 같기도 한 것이 참 인상적이기기도 하고... (영화상에서 꽤 극적인 장면이기도 하구요...^^ 분위기가 참 로맨틱하지 않습니까?) © Fidélité Productions 처음에 이 영화에 끌린 이유는 감독이 프랑스와 오종이다~ .. 2008. 6. 25.
Romeo + Juliet (1996) 내가 이뻐라하는 EBS 일요시네마에서 해줬던 로미오와 줄리엣. 앞서 이야기 했었던 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10가지 이유처럼 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고질적인 소재고갈에 빠져있었던 헐리우드에게 떼돈벌게 해줬던 고전의 재해석, 현대적 해석의 거의 시발격인 영화. 감독도 무려 화려함과 과장이 뛰어나고, 무대적 연출이 뛰어난 바즈 루어만. 개인적으로 이 감독의 작품 중 댄싱 히어로를 가장 좋아하지만, 바즈 루어만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작품은 이 작품이 아니었을까. 당시 유행하던 MTV 뮤직 비디오보다 더 현란한 영상들과 무대의상보다 한층 더 힘을 준 원색톤의 의상들을 입은 배우들. 더군다나 20대 초반의 재능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꽃미남 스타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작품. (연기력으로.. 2008. 4. 22.